[직선곡선]합당과 충청인의 선택

  • 오피니언
  • 청풍명월

[직선곡선]합당과 충청인의 선택

오희룡·정치부 차장

  • 승인 2012-10-29 18:05
  • 신문게재 2012-10-30 21면
  • 오희룡·정치부 차장오희룡·정치부 차장
▲  오희룡·정치부 차장
▲ 오희룡·정치부 차장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합당을 선언하며 대전·충남을 기반으로 했던 정당의 역사가 다시한번 마침표를 찍었다.

새누리당은 선진당이 지난 4월 총선에서 지역구 3석을 확보하는데 그쳤지만 대전 17.9%, 충남 20.4%라는 득표력을 보여준 만큼 이번 합당으로 충청권에서 답보 상태에 놓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당은 합당의 명분을 쌓기 위해 충청권 과학비즈니스벨트 정부투자 규모의 획기적 확대, 태안 기름유출사고 피해주민 보상 지원,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대전시 공동화 후속대책 수립, 서울~세종시 고속도로 신설안 구체화 등 '충청권 7대 정책'의 조속한 실천에도 합의했다.

당장 대선 승리를 차치하고서라도 이번 합당이 양당 모두에게 나쁠것 없는 선택이다.

현실적으로 새누리당은 이번 합당으로 149석이던 국회의원 의석수가 153석으로 늘어나면서 원내 과반의석을 차지한다.

지난 총선에서 철저하게 지역민으로부터 외면을 받았던 선진당 입장으로서는 2014년 지방 선거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이번 합당으로 일순간에 집권여당의 당 간판을 내걸며 지방 선거에 나서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합당을 둘러싼 후폭풍도 만만치 않다.

당장 막후에서 합당에 힘써왔던 권선택 대전시당위원장이 입장 표명을 유보한데 이어 류근찬 충남도당위원장이 30일 탈당을 선언하기로 했다.

당내 다수 인사들의 탈당 선언이 이어지면서 기대했던 박근혜 후보에 대한 충청권의 지지율 상승이 얼마나 이어질지 의문을 품는 이도 적지 않다.

당초 이번 합당에 양당 대표는 “건전한 가치관과 정체성을 공유해온 두 당이 하나가 돼 시대의 소명에 부응하고 국민 여망을 받들기로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대선을 앞두고 가치와 노선을 공유하는 정파끼리 손을 잡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고 좋은 것”이라거나 “국민대통합의 일환”이라는 합당의 설명은 그 파급력이 어디까지일지를 놓고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합당의 결과는 충청인, 더 나아가 국민이 선택할 몫이다.

그러나 이번 합당에 대한 여러 설명과 이유들이 합당을 위한 견강부회에 그치지 않으려면 양당의 진정성있는 노력과 실천도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희룡·정치부 차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충남대학교 동문 언론인 간담회
  2.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3.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4.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5.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1.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2.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3.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2000만 원 귀금속 훔쳐 도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