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IT 이야기]한류 콘텐츠 '실크로드' 깔린다

[재밌는 IT 이야기]한류 콘텐츠 '실크로드' 깔린다

해외에 국내 드라마ㆍ영화 등 획기적 전송 네트워크 부하 최소화… '문화 교류' 앞장

  • 승인 2012-10-29 14:59
  • 신문게재 2012-10-30 13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한류가 드라마나 영화를 넘어 이젠 K-POP 인기가 전 지구촌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이젠 세계 최고의 음악전문지인 '빌 보드' 차트순위를 가슴 설레며 매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지만, 의외로 이러한 방송 콘텐츠가 잘 유통될 수 있는 나라도 드물다. 즉 우리나라 고속도로 처럼 네트워크가 빵빵한 나라가 별로 없다. 그만큼 한류를 상징하는 우리나라의 방송물을 외국에서 보기가 어렵단 이야기다.

인터넷을 통해 재방송 보기에도 네트워크의 한계 때문에 지루한 버퍼링 시간을 견뎌 내야함은 물론, 방송국 조차도 방송 프로그램을 전송받기가 어렵고 찾기도 힘든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ETRI가 한국의 우수기술(K-Tech)을 기반으로 한류를 가속화 할 수 있는 기술을 내 놓아 화제다. 바로 방송 프로그램의 콘텐츠를 최상의 품질로 획기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최적의 소프트웨어(SW) 기술, '스마트 노드'를 개발한 것이다.

IT 네트워크 상황이 좋지 못한 나라에 방송 프로그램을 보급하거나 전송시 나타났던 문제점인 네트워크의 부하를 최대한 감소시켜 고품질의 콘텐츠를 전송 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따라서 향후 우리의 우수한 스마트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로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 노래 등의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한류 유통확대에 큰 기대가 예상된다. 즉 한류확산에 한국의 IT기술, K-Tech가 앞장설 수 있게 된 것이다.

본 기술은 그 동안 콘텐츠를 검색시에도 프로그램을 일일이 IP주소로 찾아야 했고, 많은 사람들이 같은 콘텐츠를 다운로드하면 트래픽 폭증이 발생해 불편했다. 또 검색어를 이용, 드라마나 영화, 노래를 찾을 때에도 내가 원하는 콘텐츠가 아닌 유사 단어의 중복으로 찾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스마트 노드'라는 똑똑한 노드에 구현한 알고리즘 기술로 콘텐츠 이름만 입력하면 즉각 정확한 콘텐츠를 찾아서 이용자 가까운 스마트 노드에서 서비스 해줄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스마트한 SW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한류 확산의 걸림돌이 되었던 불편함을 날려버릴 수 있게 되었다. 데이터 전송에 의한 통신망 트래픽은 30%이상이나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이 기술은 일종의 콘텐츠 라우터 기술로 볼 수 있다.

일명 '콘텐츠 실크로드'구축 기술은 현재 KBS와도 긴밀한 협조로 아시아뷰(AsiaView) 서비스와 함께 운용될 경우 시너지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BU(아시아 태평양 방송연맹) 소속 방송사들의 콘텐츠 유통체계를 확보해 아시아 각 국간의 문화 교류에도 속도를 더할 수 있게 됐다.

ETRI는 지난 10일부터 7일동안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렸던 '제 49회 ABU 2012 서울 총회' 기간중 '스마트노드 기반 콘텐츠 실크로드 구축 기술'과 KBS의 아시아뷰(AsiaView)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하기도 했다. 아울러 본 기술은 한류 콘텐츠의 불법 유통 차단은 물론 콘텐츠의 글로벌 유통 촉진을 위한 고민도 동시에 날려버릴 수 있어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정길호·ETRI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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