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ㆍ가정 행복한 균형, 그것이 바로 '예미지 철학'이죠

일ㆍ가정 행복한 균형, 그것이 바로 '예미지 철학'이죠

정성욱 회장, 일ㆍ가정 균형 대전CEO포럼회장맡아 행복한 직장문화 과제발굴 시스템화 천명

  • 승인 2012-10-29 14:04
  • 신문게재 2012-10-30 1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일터에서 만드는 라이프 밸런스-금성백조를 가다

무한경쟁 사회 속에서 현대인들은 일과 가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엔 부담이 크다. 통상적으로 사회적인 역량을 키우고 사회조직에서 두드러진 능력을 평가받는 현대인들은 가정에 소홀하기 일쑤다. 그 만큼 어려운 것이 직장과 가정을 모두 챙기는 일이다. 하지만, 일ㆍ가정 균형 대전 CEO 포럼협의회 회장을 맡게 된 정성욱 금성백조 회장은 현대인들의 고민거리를 해소시키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띠를 동여맸다.

편집자 주

▲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을 비롯, 임직원 및 가족들이 지난 6월 24일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를 관전하며 친목을 다졌다.
▲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을 비롯, 임직원 및 가족들이 지난 6월 24일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를 관전하며 친목을 다졌다.
▲제3회 일ㆍ가정 균형 대전 CEO 포럼 다음 달 개최=정성욱 회장은 다음 달 7일 열리는 제3회 일ㆍ가정 균형 대전 CEO 포럼 개최에 분주하다. 일ㆍ가정 균형 대전 CEO 포럼의 회장을 맡은 정성욱 회장으로서는 균형적인 업무와 가정생활을 전제로 해 '살기 좋은 도시 대전'을 조성해 나가는 데 여념이 없다. 정 회장은 또 포럼 회장뿐만 아니라 전국협의회 가족분과 위원장까지 맡아 그 임무가 막중하다.

우선, 일ㆍ가정 균형을 위한 대전 CEO포럼은 양성평등적 관점의 기업문화 형성 등 출산과 양육에 대한 기업 CEO들의 인식을 전환하고 사회적인 출산장려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계획됐다. 대전 CEO포럼에서는 3대 실천과제로 회사마다 여건이 다른 만큼 직원들과 CEO들의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일과 가정 균형을 위한 과제들을 스스로 발굴,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키로 했다.

정기적으로 날짜를 정해 무조건 정시에 퇴근해서 가족과 함께 하는 '패밀리 데이(Family Day)'도 실시하면서 야근문화를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다자녀 가정을 이루고 있는 근로자가 어려움 없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잘 이룰 수 있도록 자녀수에 따른 호봉이나 승진을 우대해 타의 모범이 될 만한 근로자를 격려하는 기업 분위기 조성을 위해 앞장설 예정이다. 기업의 이 같은 동참을 독려하는 동시에 대전시청 저출산ㆍ고령사회과 등 여러 기관에서 상호 정보 및 우수사례를 공유하면서 지속적인 개선도 예고됐다.

▲일과 생활의 밸런스 맞춰가는 금성백조주택=금성백조주택이야말로 일과 생활 또는 일과 가정을 균형 있게 하려는 대표 기업이다. 당초 일ㆍ가정 균형을 위한 대전 CEO포럼 회장을 건설사인 금성백조주택의 정성욱 회장이 맡은 것에 다소 의아한 반응도 있었다.

정성욱 회장은 “제 개인적인 삶에서 볼 때 일ㆍ가정의 균형은 일에 99% 기울어져 있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평생에 걸쳐 가족보다 직원들 얼굴을 더 많이 본 것 같다. 가족들에게 좋은 남편, 좋은 아들, 좋은 아버지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창업을 하고 회사를 키워나갈 때에는 시대적으로 힘든 시기가 많아 일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고 건설 외길만 생각했기에 가정을 잘 돌보지 못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정 회장은 “지금은 시대가 변했고 직원들의 맹목적인 희생이 능사가 아니라 모두의 잠재력을 잘 발휘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직원들의 복리후생적인 측면에서 항상 강조하는 말이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다”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의 이 같은 경영 지론은 사내캠페인인 '워크-라이프 밸런스(Work-life balance)'로 이어진다.

금성백조는 동호회 활동이나, 기념식, 대내외행사 때면 항상 임직원의 가족을 함께 초청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여성직원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남성직원들도 아내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만 비로소 회사 모든 구성원의 균형이 이뤄진다는 얘기다.

건설회사는 남성중심적이고 딱딱한 이미지가 있는데 주택을 분양하고 건설하는 회사로서 이는 품질과 브랜드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이러한 이미지를 상쇄시킬 필요가 크다는 데 정성욱 회장은 주목한 것이다.

건축사업본부 이상국 차장은 “가족회사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은 일이라도 함께 나누고 즐기며 서로 교류하고 어려울 때 힘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임직원 본인들도 소속감을 많이 느끼지만 무엇보다 자녀가 아빠의 회사모습을 접하며 많이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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