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가을운동회 사라진다" 대전 올 20%만 열어… 2년마다 하거나 학예회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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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가을운동회 사라진다" 대전 올 20%만 열어… 2년마다 하거나 학예회 대체

  • 승인 2012-10-25 18:10
  • 신문게재 2012-10-26 6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대전 A 초등학교는 올해 운동회를 열지 않았다. 운동회는 격년에 한번 개최하기 때문이다. 학생이 적거나, 운동장이 좁아서 그런 건 아니다. 학교를 둘러싼 아파트 등 인근 주민의 민원도 있지만, 대부분 여 교사라서 자체 인력으로 매년 큰 행사를 치르기가 만만치않기 때문이란다.

#B 초등학교 역시 격년에 한 번씩 운동회를 연다. 1년은 운동회를, 1년은 학술제나 축제성 행사를 개최한다. 운동장이 좁아 매년 운동회를 여는 게 쉽지 않은 것도 있지만, 체육이 주를 이루는 운동회 등에 국한하는 건 달라진 교육적 욕구를 채울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교장은 “이젠 체육만 선호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축제가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가을, 운동회가 열리는 초등학교를 찾기가 쉽지 않다.

격년제로 열리는 것도 있지만, 가을 운동회가 학예발표회나 다양한 축제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 대전의 초등학교가 대전교육청에 보고한 교육행사 및 학사일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가을 운동회를 개최한 학교는 전체 143곳 중 29곳이다.

대부분의 학교는 이미 봄에 운동회를 열었고, 올해 운동회를 아예 개최하지 않은 학교는 6곳이다.

가을엔 운동회 대신 학예발표회를 연지 오래다.

봄·가을 모두 운동회를 여는 학교도 있지만, 상당수의 학교는 운동회와 학예발표회를 봄과 가을에 한 번씩 나눠 개최한다.

한 발 더 나아가, 운동회와 학예발표회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축제를 개최하는 학교도 이미 상당수다.

모 교장은 “주변 민원과 학교 여건상 운동회를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금은 그런 단계를 넘었다”며 “운영위 등 의견수렴을 거쳐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다 보니 독창적인 행사가 더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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