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체육회는 28일 대전시카누연맹 주관으로, 대전지역 최초로 용선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용선은 보통 한 배에 12명, 22명이 탑승해 북잡이(고수)의 북소리에 맞춰 팀원들의 일사불란한 단합력으로 속도를 겨루는 경기로, 1976년 홍콩에서 중국전통축제로 내려오던 배를 현대적 감각에 맞춰 스포츠 종목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데다 협동심을 키우기에 좋아 가족이나 직장, 학교 등으로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는 게 시체육회의 설명이다.
이번 대회에는 공공기관 9팀, 연구기관 및 기업체 3팀, 대학 9개 15팀 등 30팀(360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룬다.
공공기관으로는 국가기록원과 도시철도를 비롯해, 시설공단, 컬처클럽(문화재단ㆍ예술재단 등), 시청, 동구청, 중구청, 서구청, 유성구청 등이, 연구기관 및 기업체로는 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LG생명과학연구원, 웰니스아카데미 등이 참가한다.
대학에선 카이스트와 충남대, 대전대, 배재대, 중부대, 대덕대 등에서 각각 2팀, 한남대와 목원, 혜천대는 각각 1팀 등 9개 팀이 참가해 물살을 가를 예정이다.
대회 참가팀들은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용선 아카데미에 참여한 클럽들로, 200m 토너먼트 형식으로 치열한 속도 경쟁을 벌이게 된다.
이날 오전 9시 1차 예선이 시작되며, 오후 3시부터는 결승전이 치러진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이날 갑천 엑스포 수상공원을 찾으면 화려하고 역동적인 드래곤보트 경기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며, 경험을 바탕으로 미비한 사항을 보완해 내년에는 더 내실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학교와 직장별 동호인 클럽 활동을 활성화시켜 수상레포츠의 저변을 확대시키겠다”며 “내년 5월에 있을 용선 페스티벌도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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