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충남도청의 내포신도시 이전에 따른 중구 선화동 현 충남도청사 활용방안을 놓고 충남도와 대전시간 이견이 제기됐으나, 이달 중 이를 결정짓기 위한 막후협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협의해온 내용이 거의 마무리 단계로 빠르면 다음주중 도청에서 협약식을 치를 예정이다.
협약서에는 ▲도청이전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공동 노력할 것 ▲도청이전 비용을 모두 국비로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할 것 ▲도청이전에 따른 공동화 방지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자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19일 충남도청 앞 중앙로에서 열린 '대전시민과 석별의 밤'행사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염홍철 대전시장은 토크콘서트 대화를 통해 현 도청사 활용방안 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염 시장은 “충남도와 도의회가 큰 틀에서 도청사 활용 결정을 이달 안에 낼 것”이라며 “경제적인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큰 결단을 내려주고 있고,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대전시민들께 항상 감사했고 도청이 떠난 후 원도심 공동화가 크게 우려되지만, 오히려 현재의 도청사가 원도심 발전의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도시와 농촌이 함께 공생하기 위해선 공동화가 아니라 새로운 발전의 동력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염 시장의 발언에 대해 힘을 실었다.
이날 영상과 무대로 초청된 도청 인근 상인들은 한 목소리로 '도청 이전 후 원도심 공동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고 시민들도 도청사를 활용할 수 있는 도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동안 시는 충남도청사 활용을 위해 정부가 매입해 시에 무상양여할 수 있도록 강창희 국회의장 발의로 도청이전특별법 개정을 추진 중에 있고, 여의치 않을 땐 10년 분할로 매입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도는 특별법의 국회 통과 무산으로 시로 양여가 안될 경우 상업용지로 일반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상생'하는 공조 노력이 부족하다는 여론의 비판이 이어지면서 시는 도청사 활용을 통한 원도심 공동화 방지를, 도는 이전청사 비용마련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공동 노력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민영ㆍ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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