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대구 시장과 함께 전국 3대 시장으로 꼽혀 전성기를 구가했던 시절, 활발하게 드나들던 황포돛배가 강경포구에 떴다.
지난 17일부터 강경발효젓갈축제가 감칠맛 나는 맛의 대향연을 시작한 가운데 강경포구에 힘찬 뱃고동이 울려 퍼져 옛 강경을 재현했다.
포구 행사장에서 황포돛배를 타면 도도하게 일렁이는 금강변을 따라 1m 폭으로 1000m에 걸쳐 조성된 은은한 갈대숲의 정취를 맘껏 즐길 수 있다. 배를 타고 풍광을 감상하다보면 만선기를 휘날리며 서해의 싱싱한 수산물과 젓갈을 가득 싣고 돌아오는 어부들의 웃음소리, 만선의 기쁨을 나누는 젓갈상 또 전국 각지에서 젓갈을 사러 온 보부상들의 흥정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또 저 멀리 달 밝은 보름날 하늘나라 선녀들이 이 산마루에 내려와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며 맑은 강물에 목욕을 하며 놀았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옥녀봉이 한 폭의 그림처럼 시야에 가득 들어온다. 황포돛배는 강경발효젓갈축제 기간 중 행사장 포구에서 매 시간 정각에 출발해 옛 강경 포구를 알리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제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논산=장병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