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기초 기술연구회에 대한 국회 교과위 국감에서는 정당인의 출연연 임원 선임문제로 산업기술연구회에 대한 지경위 국감에서는 이명박 정부들어 영남 출신 원장들의 득세가 도마위에 올랐다.
최근 신임원장 공모를 진행중인 생명공학연구원 원장후보인 배은희(새누리당·18대 비례) 전 의원의 자격에 대해 교과위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됐다.<본보 11·12일자 2면 보도>
배 전 의원은 10일 18대 대선 새누리당 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여성행복본부장으로, 11일에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소상공인 본부장으로 임명된 정당인이며, 원장 응모 이력서에서도 직업란에 '정당인'으로 기재돼 있다.
이는 생명연 정관에 규정된 '원장의 정당가입 금지 조항'을 위한 것으로, 1차 서류심사에서 배제되지 않고 원장추천위원회가 원장후보 3배수에 추천돼 내정설에 휩싸였다.
이상민(민주통합당·유성)의원은 “현업 정치인으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을 생명연 차기 원장 후보로 선임한 특별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따진 뒤 “40년 출연연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배은희 전 의원의 원장 후보선임은 난센스이고 상식이하”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박혜자(광주 서갑)의원도 “원장 공모가 시작되는 9월 초 청와대 유명희 미래전략기획관이 많은 출연연 가운데 생명연을 방문했다. 방문이유가 뭐냐?”며 정치권 개입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정당인의 출연연 임원 선임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도 벌어졌다. 김상희(민주통합당)의원은 표준연 정관에는 '정당에 소속된 자'를 임원 결격사유로 규정하고 있지만, 김한명 감사가 현재 새누리당 정책자문위원(비상임)을 맡고 있는 정치인이라고 지적했다.
지경위 부좌현(민주통합당·경기 안산시 단원구 을)의원은 역대 원장 약력을 산업기술연구회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영남 출신이 45.8%로 절반에 육박했으며, 수도권 20.8%, 충청 16.7% 기타지역 12.5% 호남권 4.2%의 비율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전인 2008년 이전 출연연 원장들의 출신지가 영남권과 수도권이 각각 33.3%, 호남권이 23.9%, 기타지역이 9.5%의 비율이었던 것에 비하면 영남의 약진과, 호남의 퇴조로 분석됐다.
부 의원은 “출연연 원장의 인사에서 조차 영남인맥이 득세하고 호남인맥이 몰락한 것은 정권차원의 보이지 않는 손이 연구원장 임명에 개입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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