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장우 의원 |
▲ 박수현 의원 |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장우(대전 동구)의원은 16일 한국항공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가장 적자인 공항을 내버려둔 채 흑자로 돌아서고 있는 청주공항을 매각하려는 저의가 의문스럽다”며 “두차례에 걸친 입찰 추진에도 유찰되면서 끝내 수의계약으로 매각계약이 체결됐고, 매수인이 과연 잘 운영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97년 개항이후 연평균 50여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발생했는데 운영권이 민간으로 넘어갔을 경우 적자보전을 위해 공항시설사용료 인상이나 식당 등 각종 지원시설의 사용료 상승 등에 따라 결국 국민들의 주머니에서 적자보전을 해주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질타했다.
민주통합당 박수현(공주)의원도 “매각과정의 특혜 의혹과 청주공항관리(주)의 운영 능력 미검증, 향후 청주공항의 보안 및 서비스 질 담보 여부 등으로 국민들의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해외의 사례를 보면 민간위탁이나 민영화된 공항이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방법은 공항시설 이용비용의 인상을 가져와 비항공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히드로, 아테네 공항의 경우 민영화, 민간위탁된 후 서비스 순위가 급감했다”며 “청주공항 운영권 매각은 청주공항 활성화를 저해할 뿐 아니라 정부의 전략적 육성도 배제하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국내 공항 최초의 운영권 민간 매각 사례인 청주공항은 많은 우려들을 불식시키기 위해 민간 운영자의 공항서비스를 평가하기 위한 모니터링 제도, 시정조치 거부 시에 부여할 수 있는 패널티, 경영상의 위험에 따른 파산 대비책 등 여러 부문을 망라한 제도적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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