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억제 '마이크로RNA' 생성조절 단백질 발견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팀 규명, 줄기세포 이용 치료제 개발 활짝

▲ 세포 안에서 마이크로RNA가 만들어지는 과정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김빛내리 교수 연구팀이 암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RNA(리보핵산)의 생성에 관여하는 새로운 단백질을 발견했다.

김빛내리 교수가 주도하고 허인하 박사후연구원, 하민주 박사과정생, 임재철 석사과정생, 윤미정 박사후연구원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마이크로RNA가 생성되는 중간단계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RNA 변형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의 권위 있는 과학저널인 '셀(Cell)지' 11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줄기세포 분화와 암 발생 억제에 중요한 마이크로RNA인 '렛세븐(let-7)' 의 생성에 중요한 새로운 작용 기저작용을 밝히고 이에 관여하는 세가지 효소들인 TUT7(텃세븐), TUT4(텃포), TUT2(텃투) 단백질의 기능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렛세븐(let-7)' RNA의 생성 과정에 특이적으로 관여하는 TUT 단백질과 그 기작을 밝힘으로써, 앞으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각종 연구나 치료제 개발에 TUT 단백질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UT 단백질들을 직접 조작하거나 그들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물질들을 발굴하여 항암제를 개발할 가능성을 열었다.

권은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