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친이계로 분류된 배은희 전 의원이 최종 3명의 후보에 포함되자 출연연 관계자들은 “이명박 정부가 임기 막바지에 자기 사람 챙기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원장 공모 마감결과 배 전의원이 지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출연연 주변에는 정치권 인사의 내정을 우려했으며, 공공연구노조는 9일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과는 별개로 정치권 유력인사가 사실상 내정됐다는 각종 억측과 소문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라는 말로 낙하산 인사를 경계했다.
하지만, 10일 최종 3명의 원장후보에 배 전의원이 포함되고, 기초기술연구회 이사들마저 배 전의원이 적임자라는 일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배 전의원 내정설이 힘을 얻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정권 말기 낙하산 인사는 최악이다. 그동안 생명연 주변을 떠돌던 정치권 인사 내정설이 가시화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배 전의원이 차기 원장으로 선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조 차원의 강력한 투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배 전의원은 KIST 선임 연구원 출신으로 벤처기업을 창업, 한국바이오벤처협회 부회장을 지냈으며 2007년 대선 때에는 이명박 캠프의 미래 신사업분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MB와 인연으로 비례대표 3번으로 18대 국회에 진출했으며 19대 국회의원선거에도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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