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교육청 자체적으로 실태점검을 통해 '문제없음' 결론을 내렸지만, 관광버스 업체에 대해 압수수색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10이 대전경찰과 관광버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경찰은 중구에 있는 A 관광버스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차량등록증 등 각종 서류를 가져갔고, 업체 대표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다.
이 업체 외에도 일부 업체도 조사하고 있으며, 여러 관계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관광버스 업체에 대한 경찰 수사는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우송중 학생을 태운 수학여행 관광버스가 고장으로 사고를 일으켰고, 조사 결과 업체 측에서 차량 연식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교육청은 사고발생 후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실태점검을 벌였다. 차량 연식 등에 대한 계약 조건을 위반하거나, 입찰 참가 자격에 미달함에도 가짜 서류를 위ㆍ변조해 낙찰받은 의혹들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하지만 이는 업체 측이 가짜 서류로 학교 측을 속인 것이지, 전자입찰을 통한 학교 측의 계약 전반 업무에 대해서는 별문제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관련 내용을 경찰에도 전달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3년치 자료까지 점검했다. 문제는 학교가 아니라 가짜서류로 낙찰받은 업체에 있다”며 “경찰 수사 협조 차원에서 점검 결과를 알려줬고, 추가 자료도 보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교육청의 자체 점검과 별도로 수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초미의 관심사는 학교와 업체 간 돈거래 여부다.
경찰이 '요주의 학교 명단'을 별도로 뽑아 교육청에 추가 자료를 요구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학교와 계약했던 관광버스 업체와 차량번호 등 대해 면밀히 확인 중”이라며 “이달 중으로 조사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ㆍ조성수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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