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0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서울 32.6, 수도권 30.2, 지방 51.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 보다 각각 2.8포인트, 2.5포인트, 2.3포인트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ㆍ10 대책의 효과로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고 미분양 물량이 일정 부분 소진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건설사들의 자금조달 전망이 38.1을 기록하며 지난달(31.9) 보다 6.2포인트 상승했다.
실제로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정부의 9ㆍ10 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여가 지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정부는 연말까지 9억원 이하 주택은 취득세를 2%에서 1%, 9억~12억원 주택은 4%에서 2%로, 12억원 초과 주택은 4%에서 3%로 낮췄다.
9억원 이하 미분양 주택에 대해서는 5년간 양도세를 100% 감면하기로 했다.
취득세 감면 정책이 지난달 24일부터 소급적용되면서 견본주택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고, 계약까지 속속 이어지는 등 모처럼 미분양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경기도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으며, 특히 그동안 미분양 적체 현상이 심각했던 경기도 용인과 김포시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건축 수주에 대한 전망도 39를 기록하며 지난달(36.4)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10월 주택경기실사지수의 미분양 전망치는 69를 보이면서 지난달(100) 보다 31포인트 하락했다.
건설사들이 미분양에 대한 두려움이 다소 해소됐다는 의미다.
반면 양도소득세 감면은 미분양아파트에만 적용되면서 분양계획(40.5)과 분양실적(46.5)은 각각 14.8포인트, 2.4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10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가 회원 건설업체 30여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수치화한 것이다.
백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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