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쌍용동 '뚱돼지숯불갈비'를 운영하는 김석원(52·사진)씨는 천안시와 중도일보 공동캠페인 '착한 가격업소'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 가격은 서비스요금을 지역 평균가보다 낮게 받거나 동결 또는 인하한 모범업소로 천안시에는 음식점(75개)과 개인서비스(31개) 등 106개 업소가 지역물가의 안전판 구실을 하고 있다.
2010년 3월 개업한 김씨는 돼지갈비 250g에 9000원으로 지역평균가격인 1만417원보다 16%가 저렴하고 된장찌개와 김치찌개 역시 지역평균가보다 16%가량 싼 5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점심때를 겨냥한 돈가스도 5000원으로 지역평균가 6076원보다 무려 21.5%나 저렴하지만, 맛은 일류 호텔급 수준이다.
군대 제대 후 24살 때부터 조리사의 길을 걸은 김씨는 서울 워커힐 호텔 조리 실장과 울산MBC 컨벤션센터를 거쳐 4년 전 천안 신라뷔페를 인수, 뷔페와 웨딩을 결합한 신라 컨벤션으로 리모델링해 운영하다 실패했지만 재기를 위해 뚱돼지숯불갈비를 차렸다.
그는 식자재만큼은 직접 새벽시장에 나가 가격과 신선도 등을 꼼꼼히 따져 일반 납품을 받아 영업하는 식당과 비교해 15~20% 싸게 구매해 가격과 질적 차이를 자신하고 있다.
또 인건비 절감을 위해 부인 김홍분(50)씨도 김씨를 도와 식당일을 거들기 때문에 개업 이후 현재의 착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
김씨는 “천안지역 물가가 비싼 이유 중 하나는 1시간당 7000원, 1일 7만원이나 하는 인건비 때문”이라며 “사람들이 이마저 힘들다고 식당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착한 가격업소로 선정된 이후 김씨는 여러모로 득을 봤다.
복잡한 절차없이 소상공인지원센터로부터 운영자금 3000만원을 쉽게 대출받고 천안시가 적극 홍보에 나서 줘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또 손님들도 착한 가격업소 인증서를 보며 가격 시비를 하지 않아 식당운영이 편해졌다는 김씨의 평가다.
김씨는 “20여 년 동안 조리를 해오다 보니 주특기인 양식은 물론 중식과 일식, 한식, 한방요리까지 섭렵했다”며 “최고의 맛과 질로 천안지역 음식문화향상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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