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천안을 대표하는 전통 민속주로는 입장막걸리와 연미주, 포도를 원료로 한 두레앙과 성환의 월량주가, 목천의 차령농산 등이다.
이 가운데 연미주는 농림수산 식품부 품평회에서 금상, 입장막걸리는 은상을 각각 수상했고 두레앙은 백주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막걸리를 제외하고는 지역민들조차 상품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데다 구입조차 쉽지 않아 무늬만 지역 전통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월량주가나 차령농산은 시중 대형마트에서 조차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일반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주류다. 이처럼 양질의 전통주롤 지정된 지역민속주들이 빛을 내지 못하는 것은 홍보 및 마케팅전략이 미흡한데다 판매 대리점 등 판로마저 취약하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시민 김성래(55ㆍ천안시 서북구 쌍용동)씨는 “일부 공직자를 제외하고는 천안을 대표하는 전통 민속주가 있는 줄 조차 모르는 시민이 다반사”라며 “지역의 전통주로 육성 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통주생산업체 관계자는 “업체들이 영세한데다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국한돼 있어 시설확충이나 판로 개척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며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과 지역 주민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천안=오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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