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노 안전성 국제표준 주도

한국, 나노 안전성 국제표준 주도

KRISS 송남웅 박사 적외선분광법 독성 측정기술 승인

  • 승인 2012-10-08 14:46
  • 신문게재 2012-10-09 13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최근 나노물질의 인체 안전성 문제로 상용화가 미진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나노안전성분야 측정기술이 국제표준화기구 나노기술위원회(ISO/TC229)에서 국제표준으로 승인됐다.

국제표준으로 승인된 '적외선 분광법을 이용한 나노입자 표면접합물질 분석지침(ISO TS14101)'은 국제표준화기구에서 과제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는 KRISS 나노바이오융합연구단 송남웅 박사가 연구원 주요사업 및 교과부 그린나노사업, 식약청 용역사업 등을 통해 개발한 측정기술을 바탕으로 규격을 제안했다. 나노물질은 표면에 다양한 물질을 결합시키는 가공 및 처리 과정을 거친다. 이 접합물질이 생체와의 상호작용으로 인체에 해(害)를 끼칠 수 있어 이에 대한 안전성 평가가 필수적이다.

연구팀은 적외선분광법을 이용해 나노 물질의 표면에 결합ㆍ가공된 물질을 분석하고, 그 양을 정확하게 측정했다. 이를 통해 나노물질의 독성 평가 시 표면특성을 추적하는 데 표준화된 분석 방법을 제공했다.

송남웅 박사는 “세계 각국에서 새로운 나노제품들이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단계”라며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술은 소비자를 보호하고 나노융합산업을 촉진하기 위해 필수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ㆍ일본ㆍ유럽 등 선진국들은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자국의 나노기술이 무역기술장벽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나노안전성 기술의 국제표준을 선점하고자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있어 이번 나노 안전성 국제표준 승인을 통해 향후 나노제품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안전한 나노제품을 설계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응용 나노 소재의 위해성을 평가하기 위한 자료는 물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응용제품들인 암 진단용 탐침자, 약물전달 기술의 개선 및 다양한 나노-바이오 분야 기술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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