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이번주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시설공사 입찰 현황을 공개했다. 올해 9조원 규모의 시설공사 입찰이 진행된 가운데, 이중 지역업체 몫은 50%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달청이 공개한 시설공사 입찰 전반 현황을 분석해 보았다. <편집자 주>
계약방법별로 보면, 최저가 입찰이 4조259억원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적격심사 입찰이 3조4666억원, 일괄ㆍ대안ㆍ기술 입찰이 1조4314억원, 수의계약이 66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면허별로는 토목공사가 4조390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건축공사가 3조5422억원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산업환경 공사(2738억원)와 전문공사(2229억원), 전기공사(1932억원), 정보통신공사(1199억원), 소방공사(703억원), 조경공사(943억원), 문화재공사(54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업체 참여율은 전국 평균 50.4%= 지역제한과 지역의무공동도급 비율은 전국적으로 평균 50.4%로 분석됐다.
8조9136억원 중 4조5142억원이 지역업체 몫으로 돌아간 셈이다.
이를 다시 세분화하면, 지역제한 공사는 1조2592억원(28%), 지역의무공동도급 공사는 3조2555억원(72%)으로 조사됐다. 지역제한은 지역업체만 참여하는 방식이고, 지역의무공동도급은 의무적으로 지역업체를 포함한 공동 수급체를 구성해 참여하는 제도다.
대전시가 전체 706억원 중 681억원(96.4%)으로, 전국 1위를 달리고 있다. 대구(94.7%)와 강원(87.7%), 전북(76%), 충북(74.5%), 경기(65.4%), 광주(62.1%), 충남(57.7%), 서울(54.2%)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제주는 50%로 절반을 넘어섰고, 경북(42.8%), 울산(41%), 전남(31.7%), 경남(28.9%), 인천(27.3%)은 하위권에 처졌다. 부산(10.2%)과 세종시(11.4%)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다만 지역업체에 돌아간 금액규모로 보면, 결과는 달랐다.
충남이 6748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고, 경기(6011억원)와 전북(5359억원), 충북(4932억원), 경북(4294억원)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대전은 681억원으로 부산(486억원)과 세종시를 제외하고 가장 적은 규모를 보였다. 세종시는 78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는 국가계약법상 98억원 이상 공사에 대해서는 지역제한 및 의무공동도급 적용이 안되는 데 1차적 원인을 찾을 수있고, 대형 건설사들의 의지부족과 열악한 세종시 건설업체 현황 등도 부진의 축이 됐다.
▲이번 주 입찰규모는 1696억원=이번 주에는 전국적으로 43건에 모두 1696억원 규모의 공사 입찰이 진행된다.
강원이 국도31호선 인제 하추 수해위험지구 정비공사(60억여원) 등 모두 37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347억원)이 후순위를 차지했다.
세종시는 행복도시건설청이 발주 예정인 행복아파트(2차) 신축공사(300억여원)를 바탕으로 3위 규모를 자랑했다.
제주는 공무원연금공단 제주 신사옥 건설공사(244억여원)로 네번째로 높았고, 경기(151억원)와 경북(127억원), 전남(101억원)이 뒤를 이었다.
대전은 한밭대 체육관 신축 지열시스템 기계설비공사 등 3억원, 충남은 1억원에 그쳤다.
이번 주 각 지역별 공사는 대부분 지역제한 및 지역의무공동도급 방식을 적용했다.
충북과 세종시만 지역업체 몫을 찾지 못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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