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의원 “해외농업개발 대기업만 배불려”

  • 전국
  • 예산군

홍문표 의원 “해외농업개발 대기업만 배불려”

4년간 950억 지원 불구 농산물 국내반입 실적 0.4%뿐 홍문표 의원 국감자료

  • 승인 2012-10-04 18:34
  • 신문게재 2012-10-05 2면
  • 예산=신언기 기자예산=신언기 기자
▲ 홍문표 의원
▲ 홍문표 의원
국제곡물가 인상과 국내 식량자급률 감소 등의 식량위기 해결방안으로 정부가 야심차게 진행해온 해외농업개발이 대기업의 배만 불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홍문표(새누리당ㆍ예산홍성ㆍ사진) 국회의원이 4일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해외농업개발 추진현황' 자료에 따르면 28개 기업에 200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946억2000만원이 지원됐으나, 해당 기업들은 확보된 물량을 국내로 반입하지 않고 현지에서 판매처분해 당초목적인 '식량의 안정적인 확보'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

2009년부터 올해까지 정부의 해외농업개발사업을 통해 총 28개 기업이 11개국에 진출했으며, 총 860억8000만원이 융자됐다.

해당기업들은 현지에서 주로 옥수수, 콩, 밀, 카사바 등을 생산(수집)하고 같은 기간 총 확보된 곡물의 량은 25만1156t에 달하지만, 국내 반입은 6개 기업에서 들여온 990t으로 전체 확보물량의 0.4%에 불과한 실정이다.

농장형 21개 기업의 경우, 17만8642t을 생산해서 452t만이 국내5개 기업에 반입했고, 유통형 8개 기업이 7만2918t을 수집해 1개 기업538t을 반입하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농장형 21개 기업중 16개 기업은 국내 반입 실적이 전혀 없으며 유통형 8개 기업 중 7개 기업 또한 반입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 같은 행위에 대해 해외농업개발협력법 제33조에 따라 기업들이 해외에서 확보한 곡물을 강제적으로 국내에 들여올 수 있지만, 법이 시행된 2009년부터 현재까지 국내반입을 명령한 적은 없다.

홍 의원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해외농업개발사업이 진행될 경우 결국 국민의 혈세로 기업이 배를 채우는 것이고, 정부가 이를 거드는 꼴”이라고 지적하며 “국내반입량을 늘리기 위해 ▲조기경보시스템에 의한 국내반입 명령 기준을 구체화 ▲해외농업개발사업 농산물의 국내반입시 저율관세할당(TRQ)물량 배정 ▲해외농업개발 협력기금 조성을 통한 투자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산=신언기ㆍ홍성=유환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충남대학교 동문 언론인 간담회
  2.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3.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4.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5.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1.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2.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3.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2000만 원 귀금속 훔쳐 도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