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강과 부여 구드래공원에서 열린 이날 개막식에선 부여 충남국악단과 백제가야금연주단 등 식전행사로 분위기를 띄운 뒤 '혼불점화'를 시작으로 본행사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3면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개막식 축사를 통해 “역사와 문화는 우리의 유전자, 전통, 미래이며,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국가 공동체의 자산이기 때문에 백제문화제는 21세기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의 근거이자 지역발전의 동력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백제문화제 또한 이 마음으로, 하나의 정신으로, 하나의 미래로 함께 힘을 하나로 모아나가자”고 말했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백제문화제는 늘 그랬던 것처럼 벅찬 감동과 함께 잔잔한 설렘, 그리고 숙연한 마음까지 갖게 한다”며 “제58회 백제문화제를 함께 해 준 여러분과 문을 활짝 열고자 한다”며 축제 개막을 선언했다.
개막식의 주제공연 전편은 '최초의 한류스타 미마지, 그는 영원한 현재 진행형'이란 부제로 미마지가 일본인에게 기악무를 전파하는 내용의 넌버벌 퍼포먼스(비언어극)로 진행돼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주제공연 후편은 '백제의 혼이여, 미마지의 넋이여, 한을 풀고 놀이라'란 부제로 1400년의 시공간을 뛰어넘어 부활한 미마지의 혼과 백제기악에 열광하면서 전 세계의 춤꾼이 하나로 어우러져 춤추는 장면으로 끝나면서 개막식 본행사를 마쳤다. 특히 개막식 피날레는 한화그룹이 4억원을 들여 준비한 멀티미디어 불꽃쇼 '낙화, 불꽃으로 다시 피어나다'로 최고의 절정에 올랐다. 3만발의 불꽃과 밤하늘을 가로지른 '불새', 웅장한 음악과 레이저 등 특수조명이 부여 구드래공원과 백마강을 배경으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연출되면서 관람객들을 감동과 환희의 세계로 이끌었다.
백제문화제 관계자는 “추석 전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 백제문화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백제문화제는 부여 구드래공원을 비롯해 공주 금강둔치공원, 논산 계백장군 유적지 일원에서 오는 7일까지 퍼레이드 교류왕국 대백제, 매사냥 시연, 백제역사문화행렬, 황산벌전투 재현, 국제창작무용 경연대회 등 91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박태구·부여=여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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