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난 지역 부동산 시장이 추가 분양 물량을 비롯해 각종 세제 변동, 수요자들의 투자 열망 등에 힘입어 재기를 노릴 전망이다. 세종시를 중심으로 대전과 충남지역에 대한 각종 투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지역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기 때문이다. 본격 가을철을 맞은 지역 부동산 시장이 연말까지 미분양 물량을 소진하는 동시에 신규 분양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본보는 부동산 포털인 '부동산 114'의 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분석자료를 토대로 지역 부동산 시장의 향후 전망을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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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서도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주)한양은 1-1생활권 M3블록에 세종 한양수자인 에듀그린 463세대를 공급한다. 지하1층~지상 29층 6개동으로 전용면적 59㎡ 171가구, 전용면적 84㎡ 292가구로 구성된다. 이밖에도 올해 안에 호반건설이 1-1생활권 L8블록에 '호반 베르디움'42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제일종합건설 역시 1-4생활권 M8블록에 '세종시 제일풍경채'를 공급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 한 관계자는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기대치가 다시 점차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를 통해 내년초까지 성공적인 분양 및 계약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취득세 감면 효과에 따른 '귀한 입주아파트'=정부의 9ㆍ10 부동산대책으로 지난 9월 24일 이후로 취득한 주택은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른 지역 내 신규 입주 가능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지역의 경우, 홍성중심으로 이같은 혜택이 적용된다. 올해 충남에서는 1732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는 데 이 가운데 홍성 내포신도시의 첫 아파트인 롯데캐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두 885가구 규모이며 3.3㎡당 620만원 대의 분양가로 신도시 첫 아파트다. 인근에 종합병원 및 에듀타운 등이 접해 있어 편의시설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주택으로 손꼽힌다. 이미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어 실수요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주거지로 평가되고 있다.
▲양도세, 취득세 아낄 수 있는 알짜 미분양은=9ㆍ10대책에 따라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고 있다. 9억원 이하의 현재 미분양아파트를 올해 말까지 계약하면 향후 5년간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대한 양도세가 100% 감면되기 때문이다. 9억 원 이하의 주택거래 취득세는 올해 말까지 종전 2%에서 1%로 낮아져 취득세 감면 혜택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이같은 혜택에 지역 내에서도 관심을 받는 미분양 아파트가 있다. 대전에서는 모두 540세대에 달하는 유성구 원신흥동의 신안인스빌리베라 아파트가 이에 속한다. 이 아파트는 지난 7월 준공돼 바로 입주가 가능한 미분양 아파트이다. 충남의 경우, 당진시 원당동 이안 아파트(총 580세대)와 당진시 송악읍 롯데캐슬 아파트(706세대)가 포함된다. 이들 당진시에 있는 아파트는 각각 지난 2ㆍ4월부터 입주가 가능한 아파트다.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현재 미분양이지만 이들 아파트에 대한 투자 역시 추천되고 있는 분위기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추석 이전까지는 지역 부동산 시장에 대해 수요자나 투자자들이 상황을 살펴보는 등 관망세를 유지했던 것 같다”며 “하지만 추석 이후 대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는 어느 정도 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만큼 보다 많은 거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해본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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