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라운드 2개 경기를 무패로 달려온 대전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반드시 승리를 안겨주겠다는 각오다.
대전은 27일 오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전남드래곤즈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3라운드(스플릿 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현재 스플릿 B그룹 중 대전과 전남은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다. 21라운드에선 대전이 성남을 꺾고, 전남이 광주와 무승부를 거둬 대전이 12위, 전남이 13위를 했지만, 32라운드에선 대전이 인천과 비기고, 전남이 상주에게 몰수승을 거두면서 순위를 맞바꾼 상태다.
대전이 이번 전남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면 승점 6점 이상의 효과를 거두며 강등권에서 멀리 달아날 수 있다.
하지만 대전 입장에선 전남이 부담스러운 상대일 수밖에 없다. 신임 하석주 감독이 이끌고 있는 전남은 정규리그를 마친 뒤 3주일을 쉬었다가 한 경기를 치른 뒤 지난 라운드 상대 상주가 경기를 거부해 원치 않게 1주일을 더 쉬는 등 체력을 회복한 상태다.
더욱이 대전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전남과의 5경기 전적이 1승1무3패로 역대 전적에서 크게 밀리는 데다, 전남에는 올림픽 대표팀에서 맹활약한 수비수 윤석영, 전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미드필더 이현승 등 위협적인 선수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대전은 B그룹 1위인 인천을 상대로 무승부를 만든 탄탄한 수비와 보다 강화된 골 결정력 등을 바탕으로 이번 경기를 가급적 쉽게 풀어가겠다는 의지다.
대전은 지난 라운드 인천을 상대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윤표에게 선취골을 내줬지만, 마찬가지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병석이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또 브라질 수비수 알렉산드로는 K리그 위클리 베스트에 세 번 선정되는 등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는 등 공격과 수비가 한층 강화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편, 대전이 한밭운동장에서 홈경기를 갖는 것은 2002년 4월24일 안양LG와의 '아이다스컵 2002' 경기 이후 10년 만이다.
대전은 이날 경기에 앞서 한밭운동장 시절 활약했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등 올드스타들을 대거 초청해 추억의 축제 한마당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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