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기 운영위원장 |
그는 “안전 문제가 행정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는 경우가 많지만 한 도시의 삶의 질을 측정하는데 있어 안전성은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라며 “도시안전을 위해 재난관리와 방재, 방범 등의 행정 업무를 종합적으로 조정하고 예방해 지역사회와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시 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전도시안전디자인포럼을 구성한 계기는?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과 복구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 재난관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안전관리 패러다임에 기반한 안전도시 정책 도입을 통해 사회적 위험에 따른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고, 도시 공간의 안전은 물리적ㆍ사회적ㆍ경제적 요소에 대한 종합적 시각으로 대응해 가야 한다. 지난해 선진적으로 도시 안전 체계를 구축해 가고 있는 일본을 방문한 뒤 대전지역 안전관련 전문가를 중심으로 대전을 안전한 도시로 새롭게 디자인해 나가보자는 취지에서 포럼을 구성하게 됐다.
-도시 안전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는?
▲오늘날에는 자연재해는 물론이고 인공적인 재해도 빈발하면서 주변의 위험요소가 증대하고 있다. 안전에 대한 불감증과 부주의로 인공적인 재해도 끊임없이 발생한다. 대전도 범죄는 물론 기후변화 속에서 자연재해로부터도 안전하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사람의 생명만큼 소중한 것이 없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 만큼 우선시 될 수 있는 것은 없다.
-대전의 도시 안전을 위해 가장 우선시 돼야 할 것은?
▲안전의 중요성은 부각되고 있지만 행정에서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는 경우가 많다. 당장 대전만 봐도 행정적 측면에서 시민의 안전과 관련된 업무와 부서가 서로 쪼개져 효율적인 안전 정책 확보가 어려운 상태다. 안전행정업무가 다원화돼 있다는 것은 전문성을 심화시킨다는 장점도 있겠지만 조정과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아 기능의 중복과 예산의 낭비, 안전 사고 대처 지연 등의 문제를 내포할 수 있다. 종합조정기구가 있어야 지역사회 안전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안전 도시를 구현하는데 있어 대전이 가진 장점이 있다면?
▲대전은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여기에 과학도시의 강점을 살려 시민의 안전욕구에 부응한다면 보다 쉽게 성과를 낼 수 있다. 나아가 대전의 IT산업을 기반으로 첨단안전산업을 육성해 간다면 하나의 신성장산업으로 키워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대전은 생활 속 시민 안전과 이와 관련된 산업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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