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보는 부동산 분쟁] 11. 다가구주택 임대차 계약시 유의점

[바로보는 부동산 분쟁] 11. 다가구주택 임대차 계약시 유의점

전세원룸 계약 땐 중개업자 통해야 안전 문제발생시 책임 의무 있어… 직접 계약땐 권리관계 체크해야

  • 승인 2012-09-24 14:28
  • 신문게재 2012-09-25 12면
▲ 박유석 혜천대 부동산학과 외래강사
▲ 박유석 혜천대 부동산학과 외래강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주거형태는 공동주택(아파트 등)과 단독주택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각각의 주택은 또 여러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이 중 '다가구주택(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공동주택)'은 단어 자체가 비슷하고, 일반적으로 혼용해 쓰고 있으나 엄연히 다른 범주에 속하는 주택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구분등기'의 유무이며, 이 중 흔히 '원룸건물'이라고 불리며 월세 혹은 전세로 살게 되는 주택은 구분등기가 되지 않는(소유주가 1사람인) 다가구주택이다. 다가구주택에 월세로 살게 될 경우에는 대부분의 경우 '주택임대차보호법'에 의거해 주택이 경매로 넘어가더라도 월세 보증금을 보전할 수 있다. 그러나 전세의 경우에는 전세금액에 따라서 '주택임대차보호법'으로 보호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계약 당시 공부상의 권리관계와 실제의 권리관계(세입자 현황 등)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보통 다가구주택의 임대차계약 임차인은 중개업자를 통해서 계약하는 경우와 임대인과 직접 계약하는 경우 등이 있다. 중개업자를 통해서 계약을 할 경우, 중개업자가 권리관계 전부를 확인 할 의무를 지며 임차인에게 그 권리관계를 설명하지 않아 발생한 임차인의 손해는 중개업자 본인이나 공제로 책임을 진다. 이와 관련된 대법원에서도 판례를 통해 “중개업자는 다가구주택 일부에 관한 임대차계약을 중개하면서 임차의뢰인이 임대차계약이 종료된 후에 임대차보증금을 제대로 반환받을 수 있는지 판단하는 데 필요한 다가구주택의 권리관계 등에 관한 자료를 제공하여야 하며 임대인이 자료의 제공을 거부 할 시에는 그 내용을 중개대상물 확인ㆍ설명서에 기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하고 있다. 중개업자의 책임을 무겁게 한 셈이다. 이는 중개업자를 통해 임대차 계약을 할 경우에는 임차인은 보증금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 할 수 있으나, 중개업자를 통하지 않고 임차인이 임대인과 직접 계약을 할 경우에는 임차인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가을이 되면서 본격적인 이사철로 접어들었다. 새로운 집으로 다가구 주택을 준비했다면 공부상의 권리관계만 아니라 임대인에게 현 세입자현황을 확인해 보증금을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어렵다면 비용이 다소 발생하더라도 중개업자의 도움을 받아 권리관계를 확실하게 확인하고 임대차 계약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