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힘겨운 기업유치전

  • 오피니언
  • 기자수첩

[기자수첩]힘겨운 기업유치전

  • 승인 2012-09-20 14:49
  • 신문게재 2012-09-21 15면
  • 천안=오재연 기자천안=오재연 기자
▲ 천안 오재연
▲ 천안 오재연
천안시가 기업유치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산업단지 분양이 저조하다 보니 주민기피 업종까지 유치하는 특단의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만만치 않다.

실례로 성남, 수신면 일원에 조성하고 있는 5산업단지에 폐기물처리시설을 유치하려다 주민들의 반발로 애를 먹고 있다.

천안시는 기업유치를 위해 산업단지조성사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5산업단지와 풍세산업단지가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착공 5년이 지난 풍세산업단지는 70% 가량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지만 2010년 착공한 제5산업단지는 고작 26%의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관계공무원들은 기업체를 찾아다니며 눈물겨운 구걸행상(?)을 벌이고 있으나 수도권규제완화로 싸늘한 분위기만 감지되고 있다.

수도권 규제완화는 수도권에 가장 근접한 천안시가 최고의 피해자다.

한때 공장용지를 구해지 못해 야단법석을 떨던 때와는 대조적이다. 기업들의 각종 보조금 혜택이 크게 줄면서 수도권 역류현상마저 일고 있다.

천안시로써는 기업유치를 위한 특단의 방안을 동원할 수 밖에 없다. 제5산업단지 폐기물시설도 그런 맥락이다. 자신들의 지역에 폐기물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달갑게 받아 드릴리 없다.

그래서 반대주민들의 반대를 수긍하지만 기업유치에 몸달고 있는 천안시의 입장도 생각해볼 일이다.

지금 천안시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막대한 돈을 투자해 놓고 미분양으로 인해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빠르게 기업을 유치해야 하는 이유중 하나다. 기업유치는 지역발전의 주요한 견인차다.

물론 주민들의 공감은 필수적이다. 성남면 주민들이 추석한가위를 앞두고 곳곳에 내걸었던 붉은 현수막들을 자진 철거했다. 지역발전을 위해 잘한 일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