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길호 ETRI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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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교통정보 및 위험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차량 간 통신 기술'(VMC)인 것이다. 이 기술은 IT와 자동차의 융합기술인데 앞으로 '스마트 하이웨이' 실현으로 차량운행의 안전성과 첨단 교통시스템 구축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멀티 홉(Multi-hop) 방식의 차량간 통신기술'은 차량간 실시간 무선통신을 통해 앞차의 사고 등 돌발 상황을 뒤따라오는 차에 직접 전달, 연쇄 충돌을 미리 방지하고 내비게이션과 연동할 때에는 교통 정체 없는 빠른 길의 안내는 물론, 차량 고장이나 원격점검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의 텔레매틱스(Telematics) 기술이다.
이동통신이나 무선랜, 하이패스 등 현재 차량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무선통신 기술은 도로변에 설치된 기지국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데 반해 VMC기술은 차량 간 직접 통신이 가능해 통신비용이 저렴하고 응답시간이 초당 100m로 짧아서 차량안전과 첨단 교통시스템 구축에 꼭 필요한 기술이다.
또 무선랜 방식에 비해 최대 200㎞/h의 고속 이동 중에도 무선통신이 가능하고 송수신 처리속도는 0.1초 이내이어서 차량간 멀티 홉 통신이 가능하다.
또한, 국내 하이패스에 사용하고 있는 DSRC(근거리 전용통신)기술에 비해 10배의 전송능력과 통신 가능거리도 1㎞까지 확장되어 차세대 하이패스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한국도로공사의 '스마트 하이웨이 시스템'에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추진중에 있으며 차량 간 통신의 상용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먼저 모뎀 칩의 가격경쟁력, 소형화, 전력소비량 등의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결국, 차량간 통신에 의해 운행정보를 서로 앞ㆍ뒤차가 주고받는 협력주행을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고 이는 차량의 '자율주행'으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차량 내 대표적 무선통신 단말기인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제조업체와 연계, 해당 제품에 VMC 기술을 탑재시킬 예정이다.
따라서 운전자는 고속 이동중에도 이 세상에서 전방도로의 CCTV 영상정보, 인터넷 등 실시간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우리나라의 차량정체와 교통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본 기술은 앞으로 철도간 통신, 로봇 간 그룹통신, 선박 간 통신, 비행기간 통신에 활용할 수 있고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ㆍ소방그룹이나 소규모 전투 그룹 및 재난통신 등에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길호 ETRI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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