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충북도의회 제 313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새누리당 강현삼 의원(제천2, 건설소방위)과 민주통합당 임헌경 의원(청주7, 건설소방위)은 각각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충북 적십자 신임 회장 선출과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강 의원은 “최근 충북 적십자의 신임 회장 선출은 정관 제 30조 2항에 따른 적법한 선출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충북도가 추천한 후보의 낙선에 따른 이의 제기로 도민의 여론이 분열되고 있다”고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비난했다.
강 의원은 “봉사단체가 정쟁의 대상도 권력의 도구도 될 수 없다”며, “도가 충북 적십자 회장의 인준을 정치적 시각으로 접근한다면 오히려 도지사의 정치적 색깔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강 의원은 “민선 5기가 2년도 채 남지 않았다. 도지사는 지엽적인 문제들은 뒤로 하고, 벌여 놓은 일들을 잘 마무리해 도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꼬았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언론 보도에 의하면 적십자사 중앙회 총재와 사무총장이 충북도와의 협의 과정에서 여러 차례 직접 성영용 회장의 인준 보류 의사를 밝혔다가 느닷없이 인준한 것은 개인도 아닌 국제적 위상을 갖고 있는 거대 단체가 신의 성실 원칙을 위배했다고 판단된다”며, “실제로 항간에는 적십자의 갑작스런 성영용 회장 인준에는 청와대와 여권 최고위층이 개입하고 압력을 넣었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고 정치적 외압설을 제기했다.
임 의원은 “충북도와 밀접한 협조속에 이끌어갈 순수 봉사단체가 정치적 외압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한다”며,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도는 강력하게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사태를 자만해 경선에 참여한 담당국장도 정보력과 정무적 기능의 부재로 인해 충북도의 권위와 위상이 망가져 큰 상처를 입었음에도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다”며, 담당 부서의 인책을 주장했다.
청주=박근주 기자 spring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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