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IT 융합 플랫폼 핵심기술이 시범 적용된 택시 통합 단말기. |
IT와 전통산업간 융합이 활발한 가운데 자동차에 최첨단 IT가 접목, 차량 관련업체는 물론, 차량 관련지식이 없는 IT업체도 보다 편리하고, 경제적이며, 안전한 차량 운행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게 됐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차량-IT용 공통 SW 컴포넌트 및 저작도구, 저장소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하고, 조기 상용화를 위해 22개 국내 산업체에 기술 이전했다.
자동차는 속도, RPM, 배터리전압 등의 기본정보는 쉽게 수집할 수 있지만, 운전자의 운전습관 및 위험운전 여부 등을 알 수 있는 차량운행 정보는 차종별, 회사별로 달라 이를 활용한 SW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ETRI가 개발한 이번 기술은 차종별, 회사별로 다른 정보 포맷을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SW 컴포넌트로 자동차 관련업체 및 IT 업체가 차종별로 각각 개발하던 모듈의 중복개발을 지양하고, 쉽고 빠른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은 운전자의 안전 확보, 편의성 제고, 친환경 경제운전 등 스마트한 차량 서비스 개발에 반복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공통 SW 컴포넌트 및 저작도구'와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구성할 수 있는 '저장소(repository)'로 구성된다. ETRI는 이미 개발된 차량 내부 네트워크 연동 SW 컴포넌트를 통해 180여 종의 차량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차량고장진단 ▲차량고장예측 ▲친환경 에코운전 ▲연료절감 ▲안전운전 등을 지원하는 16개의 공통 SW 컴포넌트를 개발한 상태다.
이번 개발 기술의 활용처는 무궁무진하다. 과거 막대한 차량이나 운전자 정보가 의미 없이 버려지는 데에서 벗어나 차량 상태 및 운전자의 운전성향 및 위험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정보로 분석 처리되면서 고장예측, 보험, 물류, 긴급 구난, 친환경 경로안내, 블랙박스, 차량원격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게 됐다.
연구책임자인 권오천 ETRI 박사는 “이번 기술 개발로 차량업계는 물론, 중소 IT 기업들도 이미 검증된 SW 컴포넌트를 재사용하여 쉽고 빠르게 차량과 IT를 융합한 다양한 서비스 또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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