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의 땅값 상승률은 0.07%에 그쳤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세종시는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데 반해, 충남과 서울은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국토해양부가 조사ㆍ분석한 전국의 땅값 변화와 원인을 자세히 살펴봤다. <편집자 주>
▲7월 전국 땅값 상승률 0.07%=국토부에 따르면 7월 전국의 땅값 상승률은 0.07%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최저치다.
작년 동월 대비 0.03% 줄었고, 금융위기 발생 전인 2008년 10월보다 0.38% 낮은 수치다.
용도지역별로는 비도시지역 관리지구 계획지역은 0.19%, 도시지역 녹지 0.12%, 도시지역 공업지 0.11%로 나타난 반면, 주거지와 상업지는 각각 0.03%, 0.04%로 전반적인 상승세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목별로는 농지 중 논이 0.18%로 최고치를 나타냈고, 밭과 공장용지가 0.14%로 후순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2010년 10월 이후 21개월 만에 처음으로 0.03% 하락했고, 충남도 지난 7월 세종시 출범과 함께 행정구역 축소 영향 속 0.11%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통계에 처음 포함된 세종시의 경우 0.68% 상승으로, 옛 연기군 시절인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전국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후순위인 경남 및 강원(0.15%), 부산(0.14%), 울산(0.13%), 대구와 전북, 전남(0.12%)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대전은 0.09%, 충북은 0.11%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ㆍ군ㆍ구별로 보면, 경기도 하남시가 0.38%, 부산 강서구가 0.205%, 대구 동구가 0.201%, 강원도 평창군이 0.201% 상승으로 상위 지역에 포함됐다.
서울 성북구(0.197%)와 은평구(0.175%), 인천 중구(0.15%), 서울 중구(0.096%), 경기 수원 권선구(0.077%)가 하위 5개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토지거래량 작년 대비 감소세, 대전 감소세 전국 1위=전국 토지거래량은 모두 16만7463필지(1억3613만5000㎡)로, 작년 동월 대비 필지수 9.1%, 면적 8.9% 감소세를 보였다. 최근 3년간 동월 평균 토지거래량 대비로는 7.5% 감소했다.
용도지역별(필지수 기준)로는 도시지역 미지정지가 39.9%, 녹지(3.6%), 비도시지역 관리지구(0.9%)를 제외한 전 용도지역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목별로는 공장용지(67.1%)와 농지 답(4%)만 상승했고, 대지(14.1%)와 임야(9.6%) 등이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필지수 15.8%, 면적 6.1%, 전북이 1.8%, 5.2% 상승한 데 반해, 나머지 전 지역에서 감소했다. 울산은 필지수로 16.3% 감소, 면적으로 12.8% 증가했다.
충청권에서는 충남이 8.8%, 18%, 충북이 7.1%, 7.5%로 타 시ㆍ도 비교해 낮은 감소율을 보였다. 대전은 46%, 51.4% 감소로 전국 최고치를 나타냈다.
거래량 기준으로는 경기가 3만7304필지로 가장 많았고, 경남(1만7306필지)과 경북(1만6032필지), 서울(1만3799필지), 충남(1만3171필지)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충북은 8942필지, 대전은 5793필지(전국 14위) 거래량을 기록했다.
면적 기준으로 보면, 경북(2555만8000㎡)과 경기(2039만㎡), 경남(1923만1000㎡), 전남(1675만7000㎡), 강원(1612만6000㎡), 충남(1472만9000㎡), 충북(1214만8000㎡) 순으로 조사됐다. 대전은 125만6000㎡로, 광주(115만2000㎡) 다음으로 적었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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