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낮 12시는 '魔의 시간'

휴가철 낮 12시는 '魔의 시간'

평상시보다 발생률 10% 높아… 새벽에도 3.7% 교통사고 잦아 타이어 공기압ㆍ브레이크 등 운행전 철저한 차량점검 '필수'

  • 승인 2012-08-19 13:14
  • 신문게재 2012-08-20 1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 최근 3년간 교통사고 분석

최근 3년간 여름휴가철(매년 7월 20일~8월 15일)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률은 평상시보다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는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의 도움을 받아 여름휴가철 교통사고로부터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정보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휴가철 차량 운행패턴 변화에 따라 정오시간대(오전 11시~오후 3시) 사고가 평상시보다 7~1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운전 시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10세 미만 어린이 사상자가 평상시보다 33% 증가해, 가족동반 여행을 계획하는 운전자는 어린 자녀를 위해 안전장구 준비와 안전벨트 착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하고 행복한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차량운행 전 타이어 공기압과 각종 오일체크, 전조등, 브레이크, 방향지시등에 대한 철저한 차량점검은 필수다. 또 차량에 탑승하면 반드시 카시트와 안전띠부터 착용해야 사고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가족 및 친구 등 동승자와의 교대운전에 대비해 단기운전자 확대특약을 미리 가입할 필요가 있다. 운전자범위를 단기간 확대하는 단기운전자확대특약을 본인이 가입한 보험회사에 미리 가입해 두면, 추가된 운전자가 낸 사고도 보상받을 수 있다.

차량운행 중에는 이동 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 졸음운전을 예방하며, DMB 시청, 휴대전화 사용, 음주운전, 과속운전 금지 등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안전운전 유도를 위한 가족 또는 동승자들의 적극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사고 발생 시에는 경찰과 보험사에 신고해 사고 조치에 대해 안내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부상자나 응급환자 발생 시 경찰 신고를 통해 가장 가까운 병원이나 구급차 등 필요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또한, 사고처리 및 예방을 위한 최소 인원 외에는 모두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안전삼각대 설치로 2차 사고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 만약 뺑소니 또는 무보험차에 사고를 당했다면 정부보장사업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개발원이 3년간 여름휴가철 자동차보험 사고현황을 분석한 결과 차량운행 특성상 장거리 운행차량 증가 및 가족, 친구 등 동반여행 증가 등으로 부상자가 평상시보다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속도로 하루평균 통행량도 평상시 375만대보다 7~8월의 경우 2.5%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사고로 인한 하루평균 사망자수는 평상시와 같은 10.3명으로 나타났으나, 부상자 수는 평상시보다 4.9% 증가한 4542명으로 조사됐다. 사고 1건당 부상자 수는 평상시 1.55명에서 휴가철에는 1.66명으로 나타났다.

평상시보다 휴가철 사고건수가 많은 지역으로는 강원이 27.5%, 경북 6.8%, 전남 5.3% 순으로, 평상시에 비해 피서지나 주변 관광지 등으로 타지역 운전자의 교통량 유입이 많아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반면, 서울 6.4%, 인천 7.7%, 광주 7.5% 등 대도시 지역은 출퇴근 차량의 감소 등으로 평소보다 사고가 3~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운전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운전경력이 짧은 10대 또는 20대 저연령 운전자 사고가 평상시보다 각각 17.8%, 3.8%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발생한 사고가 평상시 보다 7~10% 높았다. 새벽 시간대인 오전 3~5시의 사고 건수도 평상시보다 3.7%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 휴가철 차량 운행량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교통사고 발생 요일은 일요일 1.5%, 화요일 1.0%, 수요일 0.4%로 평상시보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면, 사고피해자 연령대로는 10세 미만 어린이 사상자가 평상시보다 33.0% 많았다. 10대 청소년도 22.4%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어린이나 청소년 자녀와 함께 휴가를 떠나는 차량운행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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