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서 광주ㆍ전남북 권역 국민참여선거인단, 대표최고위원, 주요 당직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황우여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를 그 첫 번째로 민주 성지요, 구국의 지역인 광주에서 열게 된 것은 참으로 뜻 깊고 귀중한 당의 결단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며 “호남은 새누리당에 있어서는 최전방이며 프런티어다.”라고 말했다.
김태호 후보는 “새누리당 정권 재창출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안철수의 책 한권으로 대세론이 흔들렸고, TV출연 한번으로 대세론이 뒤집어졌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노무현의 성지에서 노풍을 막아냈으며, 이번 총선에서 낙동강 벨트를 지키고, 문재인의 문풍도 막아냈다”며 “안풍 안풍하는데 김태호 앞에서는 허풍이고 세상물정 모르는 한심한 소리로 안철수의 안풍, 김태호의 태풍으로 박살내겠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후보는 “민주화의 성지 이 곳 광주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며 “2004년 당 대표가 된 이후, 제일 먼저 찾은 곳이 호남이었고, 가장 많이 찾은 곳도 호남이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호남에서 무슨 표가 나오느냐고 말리는 분들도 많았지만 표가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문제였다”며 “우리는 호남도 아니고, 영남도 아니고, 대한민국은 모두 한 가족 한 국민으로 저 박근혜는 반쪽짜리 대한민국이 아니라, 100%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후보들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이 정권교체를 이룰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해찬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민주당 경선은 여덟 분이 치열한 논쟁을 해가면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반면 새누리당은 지금 맥이 빠졌다. 그동안에는 형님이 주무르는 만사형통 이명박 정권이었는데 요즘에는 올케가 주무르는 만사올통 박근혜 정권을 만들기 위한 아주 힘없는 경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후보는 “새누리당이 독점한 20년 동안 낙후된 부산 경제를 되살리고, 당밖의 정치세력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후보는 자신이 유일하다”고 강조했으며, 김두관 후보는 “경남지사 출신으로서 민주당을 혁신하고, 정권교체를 완수해 부산 시민들의 꿈을 찾아드리겠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후보는 “반성이 없는 참여정부 출신 세력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김영환, 조경태, 박준영, 김정길 후보 등 다른 후보들도 경제 살리기와 지방 발전 공약 등을 내세우며 표심 잡기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민주당은 27일 대전, 28일 서울에서 합동연설회를 이어간 뒤, 오는 29일부터 이틀 동안 여론조사를 통해 본 경선에 진출할 5명의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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