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인성평가 '사교육 부채질'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학 인성평가 '사교육 부채질'

수ㆍ정시모집서 면접 등 강화… 과외ㆍ학원 등 수험생 몰려

  • 승인 2012-07-25 18:10
  • 신문게재 2012-07-26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주요 대학들이 2013학년도 수시ㆍ정시 모집에서 인성평가ㆍ면접을 강화하면서 수험생들이 관련 사교육 학원으로 몰려들고 있다.

서울대는 2013학년도 수시ㆍ정시모집에서 자연계열, 경영대학의 논술을 면접으로 대체하고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서울의 주요 사립대는 수험생의 인성평가를 2013학년도 입학시험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화여대는 가설상황에서 수험생의 즉각적인 판단을 알아보는 '상황면접' 방식을 도입한다.

대전권 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도 올해부터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인성평가가 추가된다. 일명 상위권 대학이라는 대학들이 올해 입시부터 인성평가와 면접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입시의 특징인 인성평가나 면접 강화 방침에 따라 해당 학원이나 사설 교습소들이 학생 모집에 나서고 있다.

구술면접을 가르치는 학원들은 회당 수강료를 적게는 6만원에서 많게는 12만원까지 받고 있다.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는 고액 면접 과외는 회당 약 8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입학사정관전형의 경우, 수능ㆍ내신과 같은 객관적인 점수보다 입학사정관의 주관적인 판단이 합격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유명 대학의 입학사정관을 지낸 경력의 대입 컨설턴트도 생겨나고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비한 학원들의 관련 과목 개설도 잇따르고 있다.

충남대는 전담 입학사정관 7명, 위촉 사정관 103명 등 모두 110명이 입학사정관제 전형 심사에 참여, 614명의 합격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한밭대는 전담 입학사정관 3명, 위촉 사정관 69명 등 72명이 입학사정관제 모집 인원 252명을 선발하는 만큼 수험생들의 관련 과목 수강 발길은 계속 늘 전망이다.

고 3 학부모 김 모(49)씨는 “대입 전형의 요소가 면접 중심으로 바뀌면서 이를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학원들로 몰리는 경향이 짙다”며 “이래 저래 사교육비 부담만 커져가고 있다”고 걱정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2.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3.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4.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1.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3.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지어지선을 향해 날마다 새롭게
  4. 대전세종중기청, 경험형 스마트마켓 지원사업 현판식
  5.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