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익산시의장배 한국플라이급 챔피언결정전에서 권범천 선수가 챔피언 벨트를 획득한 후 동료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
이는 동구 자양동 투혼킥복싱체육관 링 위에 걸려 있는 관훈이다. 1990년에 생긴 이 체육관은 대전 킥복싱의 산실이다. 그동안 이곳에서 자라난 킥복싱 선수와 생활체육동호인만 무려 4000여 명에 달한다. 특히 최근에는 걸출한 킥복싱 스타를 배출했다.
대전 출신으로 일본 프로 무대 진출 1호인 권범천(20ㆍ우송대)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킥복싱 플라이급(50.8㎏) 챔피언 출신인 권범천은 지난해 신 일본킥복싱협회로 스카우트됐다.
현재 일본 프로무대 플라이급 랭킹 2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자랑한다. 권범천 외에 한국챔피언 출신인 소재승, 조상연 등이 투혼체육관을 거쳤다.
현재 80명에 육박하는 투혼체육관 관원들은 매일 링 위에 있는 관훈을 곱씹으며 글러브 끈을 바짝 조인다. 또 중요한 대회가 열릴 때마다 대회 장소까지 항상 찾아가 출전선수를 응원하고 용기를 북돋아주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때로는 세컨을 자청하며 링 안의 선수와 혼연일체가 되기도 한다.
한 관원은 “킥복싱은 매우 격렬한 운동으로 포기하고 싶은 때도 있지만 이를 이겨내면 좋은 열매를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링 위에서 좌절하지 말고 승리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관장님 지도 철학을 생각하며 킥복싱을 연마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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