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주먹으로 싸우는 복싱에 킥 등 각 신체부위로 행해지는 공격 기술을 더한 운동이다. 일부 유도기술과 박치기, 팔꿈치 가격 등도 허용된다.
복싱보다 쇼적(的)인 요소가 강하다.
각 킥복싱 단체에서는 이 운동을 타이식(式) 복싱에서 위험요소를 제한해 일본식으로 규칙을 바꾼 격투기로 정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손가락으로 상대 눈을 찌르거나 입으로 물기, 하복부 공격, 목조르기 등은 금지돼 있다. 관절 꺾기, 로프반동 역시 할 수 없다.
금지된 공격이 있다지만 링 위에서 상대를 쓰러뜨려야 승리하는 만큼 매우 터프한 스포츠다.
특히 킥복싱의 발차기(킥)는 다리를 사용하는 타 종목의 킥보다 파괴력이 훨씬 강하다는 것이 킥복싱인들의 전언이다. 이 종목이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것이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킥복싱의 인식이 달라졌다. 킥복싱이 다이어트에 효과 있다고 알려지면서 여성들의 킥복싱 참여가 활발해졌다.
킥복싱은 손과 발을 동시에 사용하는 특성상 열량 소모량과 체지방 연소를 촉진시키는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다리, 허벅지, 복부 등의 지방관리에 탁월해 여성들의 몸매 관리에 좋다고 킥복싱인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경기 시간도 아마추어인 생활체육인들의 경우 2분 3라운드(프로 3분 3라운드 또는 3분 5라운드)로 짧지 않아 운동량이 많다. 이 때문에 이제 킥복싱체육관에서 여성들이 글러브를 끼고 링 위에 오르는 모습을 보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울산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다이어트 킥복싱 강좌' 등이 설치돼 있을 정도다.
또 여성들을 노리는 강력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호신술용으로 킥복싱을 연마하는 사례도 많다.
강인한 정신력과 인내심을 기를 수 있다는 점도 최근 킥복싱 인기에 한 몫하고 있다.
대전에는 20여 개 킥복싱 체육관이 있으며 이를 즐기는 동호인은 3000여 명에 달한다.
최근 킥복싱 인기가 높아지면서 동호인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대전시킥복싱연합회는 1년에 한ㆍ일 주니어킥복싱대회, 대전시장배, 킥복싱연합회장배 등 각종 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면서 킥복싱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시 연합회 관계자는 “킥복싱을 통해 강한 정신력, 호연지기, 인내심 등을 함양할 수 있어 생활체육인들 사이에 인기가 부쩍 늘고 있다”고 자랑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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