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IT이야기] 객체기반 대화형 음악서비스 시스템

[재밌는 IT이야기] 객체기반 대화형 음악서비스 시스템

ETRI '뮤직2.0' 세계 최초 개발… 각각 소리 독립저장 개별감상 가능

  • 승인 2012-07-16 14:36
  • 신문게재 2012-07-17 13면
웹(web)도 2.0으로 진화하고 시대적 흐름에 따라 2.0으로의 변화가 대세다. 가수가 노래를 부를때 음악을 빼고 가수의 목소리만을 들을 수 있을까? 난 피아노를 칠 줄 아는데 가수의 노래 반주중 피아노 연주부분만을 따로 떼서 들을순 없을까? 베이스 기타부분만, 드럼치는 부분만, 가수의 목소리만, 노래방 스타일로 연주만을 떼서 듣기가 가능한 음반이 있다. 바로 '객체기반 대화형 음악서비스 시스템'인 '뮤직 2.0'이다.

즉, 객체기반 대화형 음악 서비스 시스템에서는 가수의 목소리, 각 악기들의 소리를 독립된 객체로 간주하여 각각을 오디오 트랙으로 저장한다. 콘텐츠 저작자는 이들의 조합으로 다양한 버전(원곡 버전, 노래방 버전, 솔로 버전, 아카펠라 버전, 댄스 버전) 등의 음악 생성이 가능하다.

바로 ETRI가 2007년 10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새로운 오디오 기술이다. 이용자가 각각의 음원 객체를 제어해 가수와 악기의 소리를 원하는대로 개별 선택해 감상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지금까지의 음악은 보컬과 모든 악기소리가 믹스된 단일음원 이었다면, MUSIC 2.0 기술이 적용된 음반은 '멀티 음원'을 적용, 보컬과 여러 악기소리가 각자의 독립된 트랙을 구성, 한 곡을 이루고 있다. 플레이어를 통해 각 음악에 포함된 보컬, 피아노, 기타, 바이올린, 드럼 등 각 악기음의 객체를 마음대로 조합할 수 있는 것이다. 조합을 통해 또다른 음원(MR)생성이 가능한 것이다.

예를 들면, 반주음을 모두 없애고 보컬만을 무반주로 감상해 볼 수도 있고, 피아노와 보컬만을 조합하거나, 드럼과 보컬만을 조합할 수도 있다. 이를통해 새로운 음악을 듣는 느낌으로 원곡보다 더 좋은 나만의 원곡을 만드는 등 독특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차세대 음악 기술이다.

실제로 객체기반 인터랙티브 뮤직 기술이 적용된 MUSIC 2.0 음반으로 국내에서 가창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SG워너비', '씨야', '메이비', '먼데이키즈', '옥주현', '장혜진', 'Ghost On Spotlight', '리아' 등 20종 이상의 음반에 적용됐다.

그 중 'FT아일랜드'는 일본 및 태국에서 발매하는 신규 음반에 MUSIC 2.0을 적용해 현지 발매키도 했다. 또 최근에는 아이폰용으로 '앱'을 통해 음반을 제작한 적도 있다. 이 기술은 2008년 5월, 프랑스에서 개최된 MPEG 회의에서 차세대 디지털음악의 국제표준화 아이템으로 인터랙티브 뮤직(Interactive Music)이 선정되어 2010년도에 MPEG회의 ISO/IEC를 통해 국제 표준화 된바 있다.

이로써 우리의 음악솔루션 기술이 차세대 디지털 음악분야에서 음반시장의 르네상스를 이룰 수 있을지 기대가 자못 크다.

객체기반 대화형 음악 서비스는 객체기반 3차원 오디오 기술을 음악 서비스에 적용한 새로운 개념의 음악 서비스로서, 그 기술적인 근원이 객체기반 3차원 오디오 기술에 있다. 따라서 기존 수동적인 오디오 서비스와 달리 다양한 오디오 장면을 선택할 수 있고, 자신만의 새로운 오디오 장면을 구성할 수 있는 객체기반 3차원오디오 서비스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원하는 신세대 사용자에게 적합한 새로운 오디오 서비스 기술이다. ETRI 정보통신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길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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