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과학상 꿈 이루자] (상) 노벨상 받기 전 받아야 할 상

[노벨과학상 꿈 이루자] (상) 노벨상 받기 전 받아야 할 상

수상자 공통적 특징 분석결과 다른 권위적 상 수상경력 보유 연구 피인용 비율도 매우 높아… 평균나이 52.6세 고령화 추세

  • 승인 2012-07-16 14:36
  • 신문게재 2012-07-17 13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한국연구재단의 용역으로 고려대 전승준ㆍ조민행교수와 KAIST 박민아 교수가 1901~2011년 노벨과학상 수상 연구주제 및 추세 등을 분석한 '노벨과학상 수상 연구주제 분석을 통한 미래 유망 기초과학연구지원 방안'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가 기초과학연구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 중 하나인 노벨상 수상에 대한 패턴과 국내 과학자들의 수상 가능성을 상,하 2회로 나눠 알아보았다. <편집자 주>

▲ 왼쪽 사진부터 노벨상 메달과 상장.
▲ 왼쪽 사진부터 노벨상 메달과 상장.
'노벨과학상 수상 연구주제 분석을 통한 미래 유망 기초과학연구지원 방안'보고서는 노벨과학상 수상자의 공통적 특징을 분석했다.

공통점으로 수상자의 연구는 매우 높은 피인용 비율을 보이며 장기간에 걸쳐 인용됐고, 노벨상 수상 전에 이미 다른 권위 있는 상을 받았다는 점이다.

또 노벨과학상 수상하기에 앞서 대표적인 징후적 지시자로 울프상(물리, 화학, 의학), 래스커의학연구상(기초의학, 임상의학, 특별상), 톰슨-로이터사의 인용지수 분석, 노벨 심포지엄을 꼽았다.

울프상은 이스라엘의 울프재단이 6개분야(농업, 수학, 의학, 물리학, 예술 등) 수여한 상으로 울프상 수상자의 30%가 노벨상을 받았다. 평균적으로 울프상 수상 5년 후에 노벨상을 받았다.

래스커상은 의학분야 연구와 공중보건에 기여한 연구자에게 주는 상으로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중 50% 정도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으며, 수상자는 5년 후에 노벨상을 수상했다.

톰슨-로이터 인용상은 논문 인용을 주요한 요소로 매년 노벨상 예상자를 발표하고 있으며, 지명된 학자들은 그해가 아니더라도 후에 노벨상을 받는 경우가 자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르면 ▲과거 20년 넘는 동안 저술한 논문의 총 인용빈도가 상위 0.1% 이내 ▲영향력이 큰 논문의 개수 ▲분야에 영향을 미친 기간 등이 중요지표로 분석됐다.

노벨재단 주최로 열리는 노벨심포지엄은 노벨위원회가 주목하는 연구주제들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는 노벨상 징후적 지시자의 하나.

노벨심포지엄의 주제는 수상으로 연결되고 특히 심포지엄에 참가한 학자 중에 노벨상을 받는 경우가 흔한 것으로 분석됐다.

1999~2011년 사이 수상자 가운데 2004년, 2005년, 2010년, 2011년 수상자를 제외한 13번 중 9번의 수상이 화학분야 노벨심포지엄에 참석한 학자들이었다. 또 심포지엄에 참석한 직후부터 10년 사이에 노벨과학상을 받았다.

2000~2011년 노벨과학상과 징후적 지시자의 관계를 보면, 징후적 지시자의 노벨상 예측 정확도는 90%에 달했으며, 화학상은 12번 모두, 물리학상과 생리의학상은 9번 등 이미 징후적 지시자인 권위 있는 상을 받은 경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징후적 지시자로 언급된 수상연구 후 노벨상수상까지는 소요된 기간은 노벨 물리학상은 1901년부터 1972년까지는 평균 12.3년, 수상자 평균 나이는 40.7세였다.

1901년부터 2000년까지 기간에는 수상까지 15.1년, 수상자 평균나이는 52.6세로 수상연구부터 수상까지 기간이 길어지고 수상자 나이도 고령화 되는 추세를 보였다.

조사분석을 결과로 보고서는 ▲30세 이전에 박사학위를 마치고 독자적 연구를 시작 ▲40세쯤에는 노벨상을 받을 만한 연구를 완성 ▲학계 주목을 받고서 50~55세에 징후적 지시자인 울프상 등을 수상 ▲55~60세에는 분야 최고 권위자가 되고 노벨상을 받는 노벨상 수상 경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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