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그동안 지속적인 도시화와 인구유입으로 각종 화재와 구조, 구급 등 도내 소방수요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많아 지역별로 나눠 관리할 수 있도록 분서가 요구돼왔다.
분서를 통해 소방력과 장비 등을 보강하고 예찰활동으로 강화함으로써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분서이후 화재발생건수가 소방서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방호예방활동 등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동남과 서북,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분서 후인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6월 말 현재 천안시내 발생한 화재는 모두 468건으로 2010년 11월~지난해 6월 390건보다 20%(78건)나 늘었다.
소방서별로 동남서는 분서후 같은 기간 254건이 발생했으며 이는 분서전 200건보다 27%가 급증해 4명의 부상자와 8억23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서북서도 마찬가지로 분서후 214건의 화재가 발생, 이전 190건 보다 24건(12.6%)이 늘었고 부상 3명과 11억87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증가이유는 각 소방서의 화재분석결과 실화가 321건에 404건으로 25.9%(83건)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상당수 부주의에 의한 실화로 나타나 방호예방활동이 미진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서북지역의 경우 소화기구나 옥내소화전, 스프링클러, 비상경보설비, 자동화재탐지설비 등을 갖춘 소방방화시설에서의 화재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화재오인신고로 인한 출동은 분서후 동남 152건, 서북 300건 등 모두 452건으로 분서 전 508건과 비교해 56건 11%가 감소했고 방화도 28건에서 19건으로 줄어 시민의식은 향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동남서 관계자는 “순찰활동을 1일 2회에서 4회로 늘이는 등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앞으로도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10월 3과 8담당 6센터 1구조대 규모로 소방관 148명과 소방장비 29대로 서북소방서를 개청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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