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선 국비확보 '정치권 역할론'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병원선 국비확보 '정치권 역할론'

충남 등 4개 시ㆍ도 공동건의에 정부 '지원근거 불명확' 난색… 관련법 개정 시급 지자체 매년 유지비 10억에 60억 달하는 건조비 부담

  • 승인 2012-07-03 18:24
  • 신문게재 2012-07-04 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충남도가 서해안에서 운영하는 병원선의 국비 확보가 난항을 보이고 있어 관련법 개정 등 지역정치권의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다.

관계 부처인 보건복지부가 병원선 운영에 따른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감안해 예산 반영에 긍정적이지만, 기획재정부는 예산지원 근거가 불명확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

3일 도에 따르면 충남도와 인천시, 경남도, 전남도 등 4개 시ㆍ도가 병원선 운영비 국비 확보를 위해 공동대응에 나선 가운데 지난 달 말 시도지사 건의서를 관계부처인 복지부에 전달했다. 건의서는 병원선 운영비의 절반 규모인 23억원을 국비로 지원해 달라는 내용이다. 4개 시ㆍ도는 오는 9일 기재부를 방문해서도 같은 내용을 건의할 계획이다.

병원선 운영은 보건복지부의 '병원선 및 쾌속후송선 관리운영 규정'을 근거로 지자체별로 병원선 운영조례 제정을 통해 운영됐으나, 관련법이 애매모호하다는 이유로 2003년부터 국비지원이 끊겼다.

의료 사각지대인 도서지역 주민의 무료진료를 위해 매년 선박유지비 등 1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됨에도 국비지원이 전혀 없어 지자체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병원선 국비지원에 대한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국비지원 근거가 명확하게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의 입장 변화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 실제로 복지부는 병원선 운영비를 내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지만, 정부 살림을 맡은 기재부는 지자체 예산지원에 호의적이지 않다.

또 우여곡절 끝에 내년 정부예산에 반영되더라도 국비지원이 언제 다시 끊길지 장담할 수 없다.

특히 도는 2001년에 건조한 병원선이 2020년이면 수명을 다해 새로 건조해야 하는데, 비용이 50억~60억원이나 소요돼 막대한 재정부담이 예상된다. 따라서 지속적 국비지원을 위한 관련법 개정을 위해 19대 국회의원 등 지역정치권이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는 내년 예산확보와 함께 연내 관련법 개정안이 발의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병원선을 운영하는 지자체와 함께 내년 예산 확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국회 상임위원회가 구성되면 지역국회의원과 공조해 관련법 개정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충남대학교 동문 언론인 간담회
  2.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3.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4.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5.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1.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2.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4.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2000만 원 귀금속 훔쳐 도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