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여명의 사상의학적 임상정보가 담긴 '체질정보은행 증례 백서<사진>'가 발간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 이시우(한국한의학연구원 체질ㆍ진단연구그룹장) 박사팀은 전국 1만여명의 사상의학적 임상정보와 생물학적 정보를 토대로 '체질정보은행 증례 백서'를 내 놓았다.
이시우 박사팀은 체질진단 과학화를 위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의 한ㆍ양방병원과 한의원 등과 연계한 네트워크를 통해 1만여명에 대한 체질 임상정보, 계측정보, 생물학적 정보를 수집, 통계자료를 정리하고 분석해 '체질정보은행 증례 백서'를 선보였다. 증례백서에 참여한 기관으로는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원광대학교 한방병원, 대전대학교 한방병원 등 국내 24개 한방의료기관과 아산병원, 고려대병원, 아주대병원 등 대표적인 양방의료기관이 참여해 폭넓은 증례를 구축했다.
또 우리나라의 전통체질의학이 전세계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일본의 도호쿠 대학병원도 참여, 센다이 지역 주민들의 증례들을 백서에 포함했다.
이제까지 체질의학 분야는 객관적 근거가 부족해 체계적이고 대량의 데이터베이스화된 임상 자료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며, 증례백서는 그동안 축적된 풍부한 사상의학 정보를 국내외 많은 선진 연구자들과 공유, 체질의학 관련 연구에서 새로운 연구 기반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체질정보은행 증례 백서'는 앞으로 체질정보은행을 통해 체질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체질별 질환 특성에 따른 효과적인 맞춤 약물치료가 이뤄질 수 있는 전주기적 건강관리 시스템의 기반 구축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 객관화된 데이터의 대량 축적을 가속화시켜 한의학 진단 객관화를 확보하는데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최승훈 한의학(연) 원장은 “이번에 발간한 '체질정보은행 증례 백서'를 통해 한국 고유의 전통의학인 사상체질의학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사상체질의학 발전을 통해 국가 보건의료연구를 촉진하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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