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보다 차별화된 제품 기능개선이 절실한 소재전문 A기업, 5년째 연매출 3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정수필터 전문기업 B기업, 그리고 몇 해 전부터 대덕특구 연구소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으려고 고민 중인 바이오전문기업 C사의 공통된 고민이다.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막상 비슷한 기술을 찾았다고 하더라도 기업에 딱 맞는 기술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만저만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이사장 이재구)는 지난 21일부터 이런 기업들의 고민을 획기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는 '기술탐색이전 사업'으로 '돈버는 기술이전 토털 지원시스템'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술검토 단계부터 수요기업의 입맛에 맞는 기술을 찾고 이전받아 사업화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하는 전형적인 '마켓 풀(시장견인형)'방식의 기술이전 지원이다.
특구본부는 '2012년도 기술탐색이전 사업'으로 출연연, 대학 등 대덕특구내 17개 공공연구기관과 공동으로, 발굴단계부터 ▲이전과 동시 제품화 가능한 '완성형 기술', ▲연구자가 제품화 단계까지 지속적으로 공동연구를 지원해야 하는 'R&BD형 기술' ▲수요기업의 니즈에 맞추어 일부 개선이 필요한 '업그레이드 형 기술' 등 3가지 유형으로 구분, 필요기업의 수요에 따라 선별, 이전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13개의 민간기술거래전문회사를 지정, 기술이 필요한 기업의 수요를 전국단위로 파악한 뒤 이들 기업에 꼭 맞는 기술을 제안하고 조기에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시장에 바로 적용할 기술이 필요한 기업에는 '완성형 기술', 도약을 위한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기술과 함께 제품화까지의 지속적인 기술지원이 필요한기업에는 'R&BD형 기술' 이전 검토중인 기술을, 시장요구수준으로 개선 이전받기를 희망하는 기업에는 '업그레이드 형 기술' 등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특구본부는 이와 함께 본 기술탐색이전 사업을 통해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이 조기에 사업화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타 특구육성사업과 연계하여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대덕기술사업화센터 박찬종 센터장은 “지난 2월까지 대덕특구내 공공기관이 보유한 돈되는 기술 60여건을 선정, 이 가운데 24건의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44억원의 기술이전 성과를 올렸다. 연말까지 100억원 이상의 기술이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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