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 첫사랑 저금통장
나는 유치원 때까지 핑크색 꿀순이를 저금하는데 사용했다. 내가 책을 보면서 세계 여러 나라에 가고 싶다고 하니까 아빠는 그곳에 가려면 어마어마한 돈이 든다고 어려서부터 저축을 많이 해야한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그땐 어려서 저금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내 꿀순이에게 밥을 주는 것을 좋아한 것 같다.
5학년이 되던 해 엄마는 한 달에 한 번씩 용돈을 줄 테니까 용돈기입장에 지출한 금액을한 것을 기록해야 한다고 하셨다. 용돈기입장을 쓰지 않으면 내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계속해서 사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나는 용돈을 받고 생활하면서부터 규칙을 만들었다. 첫째, 사고 싶은 것이 있으면 내게 있는지 없는지 먼저 살피고 산다. 둘째, 용돈을 받으면 반드시 70% 이상을 저축한다. 셋째, 작은 돈이라도 얕보지 않는다. 나는 내가 만든 이 3가지 규칙을 잘 지켜 부자가 되고 싶다.
#2. 내 별명은 '조줌마'
내가 친구들에게 불리는 별명이 '조줌마'야. '조줌마'는 내 성이 조 씨이기 때문에 아줌마와 결합시켜 부르는 거야. 내가 하는 행동들 중 몇 개를 예로 들어줄게.
마트에 가면 내가 사고싶은 물건들이 아주 다양하게 많잖아. 이럴때 나는 100g당 얼마를 하는지 비교를 해. 850개 들어있는 커피A가 1만5000원이고 사은품이 붙어 있는 커피B는 700개가 들어있는데 1만6000원이야. 개당 가격은 A가 싸지만 사은품의 가격을 고려하면 B가 더 쌀 경우도 있지. 다음 행동은 현금영수증이나 포인트를 챙기는 거야. 부모님의 전화번호나 주민번호를 대면 현금을 얼마나 어디에서 썼는지 알 수 있고 소득공제라는 것을 받을 수도 있어. 그리고 포인트 적립을 차곡차곡 모으게 되면 나중에는 현금처럼 쓸 수 있어. 그리고 아주 작은 동전 지갑이나 저금통을 마련해서 잔돈들을 모아봐. 여기에는 소비생활을 하다 남는 돈만 넣는 거야. 이런 사소한 행동들이 모이고 모여서 올바른 소비습관과 경제에 대한 의식이 세워지면 아주 훌륭한 어른, 부자가 될 수 있을 거야.
위 사례는 2011년에 실시한 제6회 금융백일장에서 초ㆍ중ㆍ고등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을 요약한 것으로서 금융감독원은 청소년들의 금융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금융백일장을 개최하고 있는 바, 올해는 18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응모작을 접수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대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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