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대화동 동아연필(주) 공장 내 사무실 2층 한쪽에 자리한 대표이사실. 이곳은 김학재<사진> 대표가 집무실로 이용하는 곳이다. 직원들과 똑같은 회사 잠바를 입은 상태로 볼펜을 들고 책상에서 서류를 검토하고 있는 김 대표의 모습은 일반 사무직원들과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 이는 경영자와 직원 간에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김 대표의 경영 노하우로 보인다. 동아연필은 성실, 노력, 창조의 사훈 아래 지난 66년 동안 지속적으로 국내 문구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 볼펜, 샤프심, 연필 등의 노동집약적, 저부가가치 산업에서 탈피해 신제품 개발과 생산자동화를 통한 제품의 고품질 및 고부가가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과감한 투자로 제품의 질적 향상과 수출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그동안 매출액과 생산성, 성과배분에 있어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동아연필은 직접 고용인원 150여명 외에도 계열사인 동아교재 직원 120명, 협력업체 등에서 1000여명의 지역사회 고용창출을 달성해 왔다. 이밖에 동아연필은 국산원자재 조달 조세납부 등을 통해 지역 산업을 활성화했고, 정직한 유통구조와 소비자 가격 표시제 및 어린이의 무독성, 무해 제품 개발, 월드컵 관련 상품, 생산유망 기업 지정 등으로 국산제품의 신뢰성을 높여왔다.
김학재 대표는 “미국과 유럽 등에 제품 수출을 매년 꾸준하게 늘려가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작지만 강한 제조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대전ㆍ충남 미래경영인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김학재 대표는 대전이 고향으로 성균관대 무역학과를 나와 1998년 동아연필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이사 등 임원을 단계적으로 거쳐 2004년 8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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