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심각한 지역 청소년 흡연 실태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심각한 지역 청소년 흡연 실태

  • 승인 2012-05-31 19:18
  • 신문게재 2012-06-01 21면
흡연의 해악은 얼마나 많이 피웠는가보다 얼마나 일찍 피우기 시작하느냐에 더 크게 좌우된다고 한다. 성장기인 청소년기의 건강이 일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12.7~12.9세에 첫 흡연을 경험하고, 매일 흡연을 시작하는 연령이 13.7~14.1세라는 지역 청소년 흡연 경험 실태는 그래서 더욱 가볍게 지나칠 수 없다.

특히 흡연 시작 연령이 1세 빨라질수록 니코틴 중독 확률이 10%씩 높아진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지역 중ㆍ고교생 흡연율 11.8%(대전), 12.4%(충남), 15.6%(충북)라는 결과는 매우 심각히 받아들여야 한다. 이 같은 흡연률은 다른 원인들에 흡연을 용납하는 사회 분위기, 청소년을 미래 고객으로 창출하려는 무리한 판촉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무엇보다 먼저 걱정해야 할 것이 청소년 건강이다. 심지어 16세 이하에서 흡연하면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보다 폐암 사망률이 27배나 높다는 통계도 있다. 폐암 사망자는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의 2배를 넘는다. 실제 성인 흡연자의 약 90%가 10대에 흡연을 시작한다는 것만 봐도 청소년기 흡연이 평생 흡연으로 이어짐을 짐작할 수 있다.

조사 결과대로 흡연 시작 시점이 초등학교 5~6학년 무렵이라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야 마땅할 사안이다. 일생을 좌우하게 될 청소년기의 건강을 생각할 때, 지역 청소년의 첫 흡연 경험 연령, 매일 흡연을 시작하는 연령 등에 관한 현황 자료를 그저 통계로만 흘려보내지 말고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교육당국, 일선학교에서도 실효성 있는 흡연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학교 전체 금연구역 지정 등으로 청소년이 담배에 노출될 기회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교사가, 집에서는 부모가 솔선하는 의지를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청소년 흡연을 조장하는 이미지 광고나 판촉ㆍ후원행위를 제한하겠다고 밝힌 보건복지부의 정책도 강력히 실행되기 바란다. 증감으로 볼 때도 청소년 흡연은 충남만 1.5%p 줄었을 뿐 대전과 충북은 각각 1.6%p, 2.8%p 늘었다. 세포, 조직, 장기가 미성숙 상태인 성장기의 흡연은 두뇌활동에 악영향을 끼쳐 건강뿐 아니라 학업에도 장애 요인이 된다. 청소년 흡연을 막기 위해서도 정부의 꾸준한 금연정책은 필요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2.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3.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4.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1.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3.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지어지선을 향해 날마다 새롭게
  4. 대전세종중기청, 경험형 스마트마켓 지원사업 현판식
  5.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