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보험판매 더 깐깐해진다

홈쇼핑 보험판매 더 깐깐해진다

고가 경품 제공금지ㆍ광고 음성속도 제한 등 6개방안 마련 생방송에서 녹화로 전환… 사전ㆍ사후 심의 통해 제재 강화

  • 승인 2012-05-27 13:08
  • 신문게재 2012-05-28 1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보험 판매방송 개선방안 추진

홈쇼핑과 케이블을 통한 보험 판매방송의 경우, 불특정 다수에게 많은 전화상담 신청을 받기 위해 보장내용 등을 과장해 설명하는 등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높다. 본보는 건전한 보험 모집질서 유지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현행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편집자 주>

▲보험 판매방송 개선방안 추진 배경=최근 홈쇼핑과 케이블 등을 통한 보험 판매방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홈쇼핑의 경우 회계연도 2011년 기준 20개 보험사가 5개 홈쇼핑을 통해 52종의 보험상품 판매하고 있다.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손보상품이 70%, 생보상품이 30%의 비중으로 홈쇼핑 전체 매출대비 보험수수료 비중은 약 3.2%(약 3200억원 수준)에 달하고 있다.

케이블의 경우 회계연도 2011년 기준 20개 보험사가 58종의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홈쇼핑과 케이블을 통한 보험 판매방송의 경우, 통신 판매로 연결되는 보험 모집과정의 일부로서 제한된 시간에 불특정 다수로부터 많은 전화상담 신청을 받기 위해 보장내용을 과장 설명하는 등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높다.

보험 판매방송은 보험시장의 모집질서 및 보험산업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전한 보험 모집질서 유지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보험 판매방송 등에 대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현행 제도의 문제점=홈쇼핑과 케이블 등을 통한 보험 판매는 보험업법상 광고규제 및 통신판매 규제가 적용된다. 광고 규제는 협회의 자율적인 광고 사전심의, 광고에 대해 해당 보험회사 준법감시인의 사전확인 취득, 보험 광고시 준수사항 및 금지사항 규정한다.

통신판매 규제는 상품별 표준상품설명대본에 따라 판매, 계약의 전과정을 음성녹음, 청약서에 자필서명을 취득한다.

2010년 7월 보험업법상 광고 규제 도입 등으로 홈쇼핑 등을 통한 불완전판매가 상당부분 감소하고 있다.

다만, 고가의 경품 제공, 보험계약과 관련한 충분한 설명 부족 등으로 불완전판매의 가능성이 여전히 높아 그 개선이 필요하며, 협회 광고심의 기능의 공정성도 제고할 필요가 있다.

또 홈쇼핑 판매방송(생방송)의 특수성을 감안한 심의기준이 미비하고, 홈쇼핑사에 대한 제재의 실효성 측면에서 보완할 필요가 있다.

▲개선방안 주요내용=첫번째는 홈쇼핑 및 케이블 등 3만원을 초과하는 고가의 경품 제공 금지다. 현행 보험업법상 특별이익(3만원 초과) 제공을 금지 조항으로 적용하고 있다.

두번째로 홈쇼핑, 케이블 금리연동형 상품에 대한 설명 강화 금리연동형 상품의 적용이율은 광고시, 해지환급금을 최저보증이율 기준으로 하고 상품설명은 반드시 음성으로 안내한다.

예를 들어 40세 남자가 월 10만원을 20년 동안 납입하면 연금보험은 20년 후 해약환급금 약 3750만원(공시이율 5% 적용시)에서 약 2800만원(최저보증이율 3%적용시)이다.

세번째로 케이블 광고음성의 강도 및 속도 제한하고 있다. 보험상품 내용을 높고 큰 목소리로 강조해 설명하는 행위를 제한하고, 고지사항을 보장내용과 동일한 속도로 충분히 안내한다. 청약철회ㆍ보험금지급 제한사유 등 주로 보험판매자에게 불리한 사항이다.

네번째는 홈쇼핑 방송에 대한 사전심의가 확대된다.

불완전판매 우려가 높은 복잡한 보험 상품은 방송내용을 협회가 사전심의(생방송에서 녹화로 전환)한다. 불완전판매율이 높은 상품을 분석해 상품의 종류 또는 특성에 따라 사전심의 대상을 확대 선정할 계획이다. 생방송의 경우에도 상품내용기술서와 광고소구(자막ㆍ패널 등) 및 고지사항 부분은 사전 심의(녹화)한다.

다섯번째로는 홈쇼핑사의 책임 및 감독당국의 제재 강화다.

홈쇼핑사도 협회의 광고 자율규제 대상으로 편입해 심의기준 위반 시 협회가 홈쇼핑사를 직접 제재하고 판매방송 전건을 사후심의한다. 현재는 보험사간 자율규제로 협회가 보험사를 제재하면 보험사가 홈쇼핑사에 구상 청구하는 등의 간접적 제재만 가능했다.

협회의 광고 심의결과, 위반 빈도가 높은 회사에 대해서는 금감원 검사를 강화한다.

협회 심의결과에 대해 분기별 샘플심의를 거친후 위법소지가 있을 경우 금감원이 검사를 하고 위법사항에 대해 과태료ㆍ영업정지 등 행정제재를 가한다.

마지막으로 보험광고 전체적으로 협회 광고심의 기능의 공정성 제고한다.

협회내 '보험광고심의위원회' 구성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소비자 대표성을 강화하는 한편, 협회의 광고 심의규정 운영근거를 감독규정에 마련해 협회장이 유관기관으로부터 전문가를 추천받아 구성하고 소비자 인원을 보강한다. 또협회 광고심의규정의 개정내용ㆍ운영현황을 주기적으로 보고 받고, 상시 감독한다.

▲향후 추진계획은=협회의 광고 심의규정 개정을 통해 우선 시행한다. 일부방안은 6월말 보험업감독규정에 반영 할 예정이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