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상점을 살펴보면 상가별로 손님이 몰려드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상점의 매출에는 다양한 조건이 반영되지만 이 가운데 풍수지리학적인 배치 역시 한번쯤을 고려해봐야 한다.
우선 상점을 열기 전에 도로에 접해있는 지를 살펴보고, 도로에 접한 부분에 출입문을 배치해야 한다. 상점의 생명은 소비자들의 왕래가 잦아야 한다는 점인데 이와 같은 원인으로 사람들이 많이 지나는 곳에 출입문을 만드는 것은 상식이다.
상점은 직사각형 형태로 안쪽으로 긴 형태여야 좋다. 직사각형 형태여야만 도로면에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가 있다. 그러나 도로면에서 볼 때 좌우로 긴 상점보다는 안쪽으로 깊은 상점을 구하는 게 좋다.
좌우로 길 경우에는 고객들의 관심이 외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안쪽으로 깊은 구조의 상점은 고객들이 매장 안쪽으로 진입한 뒤 외부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매장에 머무르는 시간도 길어진다.
한 상점에는 2개 이상의 출입구를 두지 않는 게 낫다. 문이 여러개 있다면 고객이 들어오기 쉬울 것이란 생각도 하겠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고객이 쉽게 외부로 나갈 수 있어 상품 판매에 도움이 되질 않는다.
또 상점의 기운이 여러개의 출입문으로 빠져 나가기 때문에 매출 변화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간에 비해 창을 너무 크게 만들어놓는 것도 풍수지리학상 부정적이다. 최근에는 커피전문점 등에서 외부 벽면을 창으로 만드는 것이 인기다. 하지만 창이 필요 이상으로 클 경우에는 기운을 불안하게 만든다.
천장을 너무 높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 상점 건물의 경우, 일반 주택건물보다 천장이 높다. 하지만 지나치게 천장이 높으면 오히려 고객들에게 위압감을 준다. 천장에 지나친 장식을 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장식이 지나칠 경우에 소비자들이 상품에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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