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2017년), '의류 등의 가상물체에 대한 질감을 전달하는 홀로그램 기술'(2019년) 등은 한국에서 가장 먼저 기술적으로 실현될 것으로 예측됐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2035년까지의 미래를 전망한 '제4회 과학기술예측조사' 결과, 앞으로 10년 내에 652개 미래기술 중 519개(79.6%)는 기술적으로 실현되고, 294개(45.1%)는 사회에 보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기술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기술수준 81% 이상) 미래기술은 '테라비트급 차세대 메모리 소자 기술' 등 18개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과거에 예측된 미래기술의 실현 여부를 평가했는데, 부분적 실현까지 포함하면 실현율은 7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4년(제1회)과 1999년(제2회)의 과학기술예측조사에서 예측된 미래기술 중 42.4%, 42.9%가 실현됐으며, 부분적 실현까지 포함할 경우 실현율은 각각 72.2%, 71.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10년 후 우리 집' 모습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10년 후 우리 집에 등장할 신기술로는 '의류 등 가상물체에 대한 질감을 전달하는 홀로그램', '인간의 오감을 활용한 가상현실', '수술에 사용되는 티타늄 나사 등을 대체하고 뼈의 성장을 촉진하는 마그네슘 합금' 등이 있다.
또 20년 후에는 '기억을 기록할 수 있는 브레인 스캔 기술', '매우 정확한 자동 통역 기술', '인공혈액', '투명망토' 등이 있다고 예측됐다.
예측조사 결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미래이슈별 분석을 수행하고 미래기술별 브리프를 작성, 과학기술의 기여도가 클 것으로 예상하는 주요 미래이슈별로 미래기술 실현방안 등을 분석했으며, 그 결과를 과학기술기본계획, 과학기술 중장기 발전전략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과위는 “최근 과학기술과 사회의 변화속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다. 이렇게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환경에서 과학기술예측조사는 미래사회는 어떤 모습이 될 것이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해주며, 국가 과학기술정책 수립의 첫 단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미래기술로 변화되는 사회 모습을 일반 대중과 과학기술계가 공유함으로써 서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4회 과학기술예측조사'는 미래사회 수요 변화와 과학기술 발전에 의해 2035년까지 출현할 652개 미래기술을 도출하고, 과학기술 발전을 통한 미래세상 변화를 전망한 보고서로 이번 조사에는 5450명의 국내ㆍ외 과학기술 전문가가 조사에 참여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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