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대전 부동산시장의 흐름은 어떻게 전개될까? 지난해 세종시 건설 본격화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선정 등의 호재로 급상승세를 보이던 대전의 매매가와 전세가는 1분기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전지역 전반 주택 관련 지표를 통해 그 변화상을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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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경우 1986년부터 현재까지 장기 상승률은 111.4%로, 전국 평균보다 156% 낮았다. 7대 특ㆍ광역시 중 울산(206.5%)과 서울(178.8%), 인천(152.4%), 부산(151.8%)에 이어 5위권이다. 대구(89.8%)와 광주(65.1%)가 하위권을 형성했다.
지난 달 27일까지 2주간 아파트 매매가도 -0.05%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가 역시 올 들어 1% 하락해 전국 1.1% 상승과 대조를 이뤘다. 울산(3.6%)과 대구(2.6%), 광주(2.2%), 부산(1.2%), 인천 및 서울(각 0.5%)과 달리 나홀로 하락했다. 1986년 이후 장기 상승률도 312.4%로, 전국 평균 368.8%를 하회했다.
▲미분양 감소세, 분양 2만1500여건 남아=시가 분석한 각종 지표로 본 지역의 부동산 동향을 보면, 미분양주택은 지난 3월 기준 1227호로, 전국 6만2949호의 2%를 차지했다. 전월(1301호)보다 74호 줄었고, 대구(6104호)와 부산(4191호), 인천(3802호), 울산(3144호), 서울(1732호)에 이어 6번째로 적었다. 올해 분양물량은 완료된 2155호를 제외하면 2만1519호로 분석됐다. 입주물량은 2010년부터 2년간 4만2074호 입주로, 2009년 발생한 수급 불균형을 해소했다.
올해는 입주완료 5157호를 제외하면 7675호를 남겨뒀다. 대전시는 2020년까지 매년 12만5000호 공급이 적정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유형별 주택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아파트가 55%로 가장 많았고, 단독(37%)과 다세대주택(4%), 연립주택(2%)이 뒤를 이었다. 2010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임대주택은 지난해 말 현재 장기공공임대 3만1975호와 공공임대 3719호, 민간임대 1만2316호 등 모두 4만8010호로 나타났다.
전체 주택 55만6000호의 8.6% 수준이고, 특ㆍ광역시 중 울산(1만9011호)에 이어 두번째로 적었다. 서울이 27만5181호, 광주가 8만6450호로 1ㆍ2위에 나란히 올랐다.
전국적 경향과 함께 1~2인 가구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25만6000가구에서 최근 26만1000가구까지 확대됐다. 영구임대주택 대기자 수는 도시공사 물량 1695호와 LH 물량 3784호 등 모두 5479호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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