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60주년 실크로드 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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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60주년 실크로드 웬말?

기념사업 중 탐방 예산 1600만원 포함 '빈축'

  • 승인 2012-05-06 18:21
  • 신문게재 2012-05-07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오는 25일 개교 60주년을 맞이하는 충남대가 기념사업을 놓고 말들이 많다.

특히 기념사업 가운데 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의 실크로드 탐방이 포함돼 빈축을 사고 있다.

6일 충남대에 따르면 개교 60주년 사업 예산은 2억2000만원으로 60주년사 발간, 시민초청 오페라, 무용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예산 중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실크로드 탐방 예산 1600여 만원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60주년 기념 사업 성격을 감안, 사업 추진위 실크로드 탐방은 맞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대학 A 교수는 “개교 50주년 당시 사업추진위들이 한민족 기원을 찾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백두산 탐방을 포함시켜 빈축을 샀다”며 “그런데 60주년에도 같은 명분으로 실크로드를 간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B 교수는 “들리는 소문 가운데 이 사업을 놓고 사업추진위와 학교간의 갈등이 있었으나 사업 추진위에서 '전원 사퇴'라는 강수를 두는 바람에 학교가 결국 승인해줬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60주년 사업 추진단 한 관계자는 “실크로드 탐방 예산 1600만원이 책정된 것은 맞다”며 “하지만 관련해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으로 구체적인 인원이나 일정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충남대 한 보직교수는 “개교 60주년 기념 사업 추진단의 경우, 전 총장 임기 시절 2010년에 구성돼 대부분 사업들이 1~2년 전에 기획됐다”며 “현 총장 체제에서 최대한 불필요한 사업이나 예산 등을 조정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실크로드 탐방 사업도 이런 측면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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