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원내대표 |
당초 '박지원'<사진>이라는 강자 때문에 싱거운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2차 결선투표까지 가며 한 때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황까지 연출됐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둔 지난 4일 오전. 각 진영은 그동안 끌어 모은 표를 계산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박지원 후보 측은 70표 이상을 장담한다며 2차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 득표로 원내대표 직행을 자신했다.
반면 2위로 예상됐던 유인태 후보 측은 35표에서 많으면 40표를 얻고, 박 후보가 과반을 얻는데 실패하면 2차투표에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2차 투표에서 유인태 후보에게 표가 몰리면 박지원 후보를 꺾는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이처럼 각각 낙승과 이변을 점치며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의원총회에서 1차 투표 결과는 박 후보 49표, 유 후보 35표, 전병헌 후보 28표, 이낙연 후보 14표였다. 1강이었던 박 후보의 표는 예상보다 덜 나오고, 전병헌ㆍ이낙연 후보의 표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자 장내가 술렁거렸다.
당초 2차 결선투표에 가더라도 박 후보가 55표 안팎을 얻으면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봤으나 생각보다 저조한 득표 때문에 이변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특히 박지원 후보를 지원하는 친노 진영의 표가 40여표라는 점을 고려하면 박지원 후보 독자적으로 추가한 표는 10표를 넘지 않는 셈이어서 긴장 속에 2차 투표가 진행됐다. 결국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2차 결선투표 결과 박지원 후보 67표, 유인태 후보 60표로 박 후보의 원내대표 당선이 확정된 것이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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