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출마를 선언한 김태흠 당선자(보령ㆍ서천)가 6일 오전 새누리당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왼쪽>. 정우택 당선자(전 충북도지사)도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전당대회 최고위원직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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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충청권에서 두명의 후보가 경쟁을 펼칠 경우, 표 분산에 따른 선출직 입성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먼저, 지난 3일 국회에서 최고위원 공식 출마 선언을 한 김 당선자는 6일 새누리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청권이 열두석을 얻었는데 충청권에서 당 지도부에 한명도 들어가지 않는 것은 충청권의 현안 문제나 정서를 대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지지해준 충청민들에게 도의가 아니다”며 당 지도부 참여에 대한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김 당선자는 이와 함께 “새누리당 당선자 가운데 76석이 초선”이라며 “과반의석수가 넘는 초선들 중에서 한명은 당지도부에 들어가서 초선들의 목소리를 내야 새누리당이 그동안 국민들에게 지적을 받아온 많은 부분에서 변화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지난 2일 김용환 고문을 비롯해 강창희(대전 중구)당선자와 홍문표(예산ㆍ홍성) 당선자 등과 논의를 거쳐 이번 최고위원 출마를 결정했다고 설명, 충청권의 든든한 지원을 얻어낼 수 있음을 자신했다.
김 당선자에 이어, 정우택 당선자가 지난 4일 충청권에서는 두번째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 당선자는 이날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이 당심이 되는 새누리당을 만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정 당선자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될 당 지도부의 시대적 과제는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야 하는 일”이라며 “그러려면 공정하게 경선을 관리해야 하고, 대선승리를 위해 선봉에 설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 입성에 성공하면 “국민과 소통하고 아픔을 공감하면서, 민심이 당심이 되는 당으로 새누리당의 체질을 바꾸고, 국정의 중심에서 서민생활의 안정을 최우선하고, 민생우선의 정책공약 실천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지역정치권은 누가 됐든 선출직 최고위원 입성에 성공할 경우, 그동안 소외지역 배려차원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을 배려해달라고 읍소했던 처지에서, 이제야 말로 충청의 목소리를 보다 힘있게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많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성패 여부를 떠나 만년 지명직 최고위원 신세였던 충청권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혹시 실패하더라도 지명직 최고위원 등의 기회도 있는 만큼 그 도전만으로 충분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희룡ㆍ충북=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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