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투자에 소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수요자들이 대형 주택형보다는 실속있는 소형주택형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업계도 수요자들의 선호도에 맞춰 대형화보다는 소형화를 통한 맞춤형 주택 공급에 여념이 없다.
▲ LH 임대 전용 29㎡<왼쪽>와 46㎡<오른쪽> 평면도? |
침실보다는 수납공간이나 주방공간을 확대해 주택에 대한 새로운 요구에 부응하는 주택형을 선보이고 있다. 가족구성원 및 경제력에 맞춰 주택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존의 59ㆍ74㎡형의 틈새평형인 67㎡형을 새롭게 개발, 입주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임대 주택은 욕실 및 침실의 크기를 적절히 조정, 주방 조리대를 확대하는 등 기본 기능에 충실한 평면이 설계됐다.
실외기를 창호 외부에 배치하여 전면 발코니의 활용도를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소형주택의 특성상 평면 구성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번 개발과정에서 상당부분 개선해 앞으로 임대주택 거주자들의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H가 소형아파트에 대한 다양한 설계를 마련한 데는 그동안 대형평형대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대형평형대 아파트의 미분양이 여전히 적체됐기 때문이다.
대전에서도 LH가 중ㆍ동구지역에서 분양한 대신1지구, 대동1지구, 석촌2지구, 구성1지구의 경우 미분양 물량만 260세대에 달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대형주택형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이미 대형주택형에서 떠났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최근 변화하는 주택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해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새로운 주택평면 24종을 개발하고 저작권 등록을 마친 것”이라며 “다운사이징 아파트 시장이 관심을 얻는 만큼 변형된 설계를 반영한 아파트의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우건설의 '세종시 푸르지오 시티'오피스텔(전용면적이 22~44㎡). |
대우건설은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인근 1-5생활권 C24블록에 '세종시 푸르지오 시티'오피스텔을 선보이고 있다. 전용면적이 22~44㎡인 소규모 공간으로 원룸형과 투룸형 형태로 수요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중흥건설 역시 세종시에서 소형화 주거문화를 이끄는 데 일조하고 있다. 전용면적 59㎡ 단일 소형면적으로 구성된 '세종시 중흥 S-클래스 그린카운티'는 단일면적으로 모두 965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극동건설도 세종시 1-4구역 L2, L3블록에 세종시 공급 아파트 최초의 소형주택 단지인 '2차 웅진스타클래스'를 선보였다. 전용면적 43~45㎡ 이하 240가구, 59㎡ 370가구 등 총 610가구 모두 소형주택형이다.
모아주택산업도 이달중 세종시 M1블록에서 모아엘가를 분양한다. 이 역시 전용면적 59㎡ 단일형으로 모두 407가구가 공급된다.
유승종합건설 역시 세종시 1-1생활권 M9블록에 '유승한내들' 아파트를 오는 8월 분양한다. 유승한내들은 전용면적 59~83㎡의 중소형 규모로 모두 800여가구로 구성된만큼 실수요자들의 시선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미 소형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LH의 소형화 아파트 설계 공개로 소형 아파트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더불어 소형 아파트의 프리미엄 규모도 확대될 조짐이어서 투자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